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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3.02

2025.01.26 (Sun)
내가 진짜 잔잔 힐링 스토리를 지루해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런 내 취향을 이겨먹을 정도로 너무 여주, 남주의 캐릭터와 대사, 풍경, 자연스러운 서사가 진짜 좋았음. 총 40화 중에 중반부까지도 썸만 타고 마을 주민 스토리를 중점으로 흘러가서 좀 지루하긴 했지만 그래도 스토리가 재미없지는 않아서 괜찮았음. 이 드라마의 매력은 여주, 남주의 너무 인상깊었던 대사들과 자연스러운 어른 로맨스 서사였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여주가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남주가 여주한테 너무 아름다운 배경에서 반지를 주고 정말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을 하는데 이 장면이 정말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진짜 내가 봤던 고백 장면 중 최고의 장면이었음.
맨 처음 당신을 봤을 때 단정하고 소박하다고 생각했어요. 가까이에서 지내보니 장난기도 많고 재밌는 사람이더라고요. 매번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지만 결국에는 다 들어줬어요. 뭐랄까 당신이라는 사람은... 그러니까 당신은 딱 좋은 거 같아요. 딱 좋다고요? 네. 딱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당신과 함께 있을 때면 하루하루가 즐거웠어요. 뭘 하든 즐거웠고 뭘 안 해도 즐거웠어요. 즐거우면서도 또 슬펐어요. 당신을 만난 장소와 때가 완벽하지 않았으니까요. 가끔은 후회하기도 해요. 베이징에 있을 때 당신이 일하던 호텔 앞을 여러 번 지나쳤지만 단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어요. 만약 들어갔더라면 좀 더 일찍 당신을 만났겠죠. 어쩌면 또 다른 사이로 발전했지도 모르죠. 사실 이 말은 마음 속에 묻어두려고 했어요. 하지만 고민 끝에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아름다운 기억 하나 더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저녁 노을과 일몰이 아름다운 바닷가의 어느 바람 부는 곳에 어느 한 남자가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했어요.
거유풍적지방 2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