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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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1 (Sat)

우연히 유투브에서 유시민 작가의 추천을 듣고 충동적으로 구매, 시간의 끝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막상 첫 페이지를 열고 맞닥뜨리는 엔트로피 법칙과 여러 수학과 통계의 개념에 깜짝 놀라며 책을 덮은지 어언 2년.. 25년 야심찬 새해 다짐과 함께 다시 시작해서 두달만에 드디어 끝을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러모로 대단한 책! 작년 리처드 도킨스의 그 유명한 이기적 유전자를 읽은 직후라서 그런지, 인간의 존재이유에 대한 의구심과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한다. 결국 우리의 소명이란, 태어나고, 살아남고, 내 안의 유전자를 후대에까지 유지 시키는 것,, 하지만 그조차 138억년이란 우주의 역사와 그보다 더 긴 앞으로의 우주적 시간 속에서는 찰나의 찰나에 불과하다는 것.. 기억에 남는 표현 중 하나는, 전 우주의 시간을 하루에 비교한다면, 인류를 비롯한 생명체가 출현해서 사라지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빛이 원자 한개를 가로지르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짧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우주를 연구하는 저자 브라이언 그린은, 지금 이순간 우리가 의식을 가진 생명체로서 이렇게 우주의 기원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를, 엄청난 기적으로 표현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면 바깥이 아닌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이 주는 충격을 조금씩 가라앉히며, 나 또한 애써 외면하려 했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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