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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3.02

2025.03.01 (Sat)
수많은 우주와 무수한 세계 어디에서든지 마침내 다정이 살아남았다는 걸 기억해야 해.
나의 에블린. 난 당신을 알아. 늘 뭔가 이룰 기회를 놓쳤을까 전전긍긍하지. 이 말을 해주러 온 거야.그 모든 거절과 그 모든 실망이 당신을 여기로 이끌었어, 이 순간으로. 그것만은 잊으면 안 돼.
(진실) 전부 다 부질없다는 것. 기분 좋지 않아? 다 부질없는 거면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 괴로움과 죄책감이... 사라지잖아. Sucked Into A Bagel.
뭐가 보여? 난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데. 그러니까. 에블린을 수천 명 봤지만 당신 같은 사람은 없었어. 이루지 못한 목표와 버린 꿈이 너무 많아. 최악의 에블린으로 살고 있는 거야. - 모르겠어? 당신이 실패의 길을 택했기에 다른 에블린들이 성공한 거야. 다른 인생으로 가는 길은 보통 몇 개 안 돼. 그런데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무엇이든 너무 못하니까.
하찮고 어리석은 존재. 그게 바로 인간이야. 우린 오랫동안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줄 알았고, 그와 다르게 주장하는 이들을 죽이고 고문했어.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걸 발견하기 전까지 그랬지. 그것도 기껏해야 수많은 태양 중 하나인 걸. 이 사실 하나 감당 못 해 쩔쩔매는 우릴 봐. 하나의 우주 속에 그 모든 게 존재하지만 그조차 무수한 우주 중 하나일 뿐이야. 뭔가를 발견할 때마다 방증하는 셈이지. 우리가 하찮고 어리석다는 걸. 다음엔 또 어떤 새로운 발견이... 우릴 개허접한 쓰레기로 느끼게 해줄까?
다 괜찮아질 거야.
내가 늘 세상을 밝게만 보는 건 순진해서가 아니야. 전략적으로도 필요하기 때문이지. 난 그런 방법으로 살아남았어.
여기선 움직이면 안 돼. 당신은 돌이잖아. - 규칙 따윈 없어! 너한테 갈 거야!
애가 저처럼 되지 않도록 매일같이 기도했어요. 그런데 제 딸은 고집불통에... 우왕좌왕하고 엉망이에요, 제 엄마랑 똑같이. 이제야 깨닫지만 엉망이라도 괜찮아요. 얘한테도 저처럼... 그 부족함을 메워줄 다정하고 인내심 많고 너그러운 사람을 우주가 보내줄 테니까요.
난 어디든 갈 수 있는데 뭐 한다고 너랑 여기 있겠니? 그래, 네 말이 맞아, 말이 안 되지. 어쩌면 네 말대로 뭔가가 있을지도 모르지. 우릴 더더욱 하찮은 쓰레기로 느끼게 해줄 새로운 뭔가가. 네가 그 모든 소음을 뚫고 날 찾아다닌 이유를 설명해 줄 무언가가. 그게 무엇이든 간에 난 너랑 여기 있고 싶어. 난 언제까지나... 너와 여기 있고 싶어. (그래서, 뭐? 나머지 문제들은 다 무시할 거야? 뭐든 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잖아. 왜 그런 곳으로 가지 않는 거야? 엄마 딸의 모습이... 안 이런 곳? 이곳은 그래 봐야... 상식이 통하는 것도 한 줌의 시간뿐인 곳이야.) 그럼 소중히 할 거야. 그 한 줌의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