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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3.12

2025.03.09 (Sun)
'늦은 바람이 불었다. 그제서야 내 삶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최고의 요리영화. 안토니오의 요리는 엠마를 감동시켰다. 우아하고 격식있던 그녀가 무아지경으로 그릇을 비워내는 장면. 안토니오를 통해 느낀 해방감. 두 명의 이해받지 못하는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있다. 베타와 엠마. 레즈임을 알게 된 엠마는 충격을 받는다. 베타를 이해해주는 것은 에도밖에 없음. <-> 에도는 엠마를 이해할 수 없었음. 많은 세월을 허비하고 나서야 자신의 삶을 찾으려 한 엠마. 연출과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여운이 남아 처연하고도 먹먹한 마음으로 앉아있는 나를 볼 수 있다. 안토니오와 엠마가 차를 타고 산레모로 가는 길. 좁고 험난하며 울퉁불퉁하다. 둘의 미래가 험난할 것이라는 복선. 가장 인상깊은 마지막 씬 에도가 죽고 정신이 나간 엠마. 구두를 벗고있다. 남편이 와서 구두를 신긴다. 답답해 벗어나고 싶었지만 다시 돌아온 현실. 동시에 새가 정방향으로 나간다. 안토니오를 사랑해요 -> 새가 옆 창문을 통해 다시 나간다. 엠마는 자신의 본명을 모른다. 엠마는 남편이 지어준 이름. 이름조차 없는 얼굴로만 살아왔던 그녀였다. 그녀의 존재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존재의미를 찾기 위한 삶을 살 그녀. 물론 힘들 것이다. 다른 존재들의 시작점과 비교한다면 너무나 힘들 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행복'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