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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4.06

2025.04.03 (Thu)
나이 먹었으면 입닫고 돈이나 내라..의 모범사례가 무엇인지 나는 확실하게 보았다. 평생 많은 돈을 벌었지만 당신은 차 한대도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자신이 이룩한 것들을 주변에게 아낌없이 나누었던 김장하 선생의 표정들이 떠오른다. 불신과 조언의 남용, 대책없는 참견이 난무하는 세대 갈등 속에 눈물과 진심이 담긴 존경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보았다. 노희경 작가님께서 법륜스님께서 해주신 이야기라고 하면서 들려주신 말씀이 있다. 천 년 동안 빛이 들어오지 않았던 동굴이 있다. 나는 그리고 그 안에 있다. 동굴에 빛이 들어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답은 간단했다. 촛불을 켜면 된다. 촛불 하나만 있다면, 백년이든 천년이든 보이지 않아 캄캄했던 동굴을 단숨에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촛불은 잘 꺼져버리면 그만 아닙니까. 질문했던 작가님에게 스님은 다시 대답하셨다. "촛불을 다시 켤 수 있는 지혜만 있으면 된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무지와 괴로움의 터널 속에 갇혀있었는지에 대한 것만 신경쓸 뿐, 내 안에서 그 동굴을 스스로 밝히며 헤쳐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가 촛불을 다시 밝힐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초를 꺼뜨리지 않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 우리도 참 어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