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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4.06

2025.04.05 (Sat)
'어린 소녀에게도 세상이 너무 갑갑하여 망상할 수 밖에 없었던..'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오필리아라는 어린 소녀의 시선에서 그려낸 영화이다. 정부군은 마을을 강압적으로 통제하며 지배하였고 이는 영화의 어둡고 삭막한 색감으로도 잘 드러나있다. 엔딩에서 오필리아는 순수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 오필리아의 죽음은 그녀를 지하세계로 데려가주는 동시에, 반란군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본다. 영화를 보고 기예르모 델 토로가 재해석한 <벌집의 정령>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삭막하고 통제된 삶에서 순수한 어린아이가 현세를 벗어나 이세계로 떠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사하다고 느꼈다. 영화를 보다보면 상당히 고어하다고 느끼게 될텐데, 감독은 당시 고통스러웠던 상황을 이러한 잔인함으로라도 간접 체험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어릴 때 이 포스터를 보고 재밌어보였는데 만약 이걸 관람했다면 꽤나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 ㅎㅎ... 희생으로 얻어진 자유는 한국인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니 한 번쯤은 볼 만 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