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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4.08

2025.03.28 (Fri)
4막은 보는 내내 눈물바다였다. 우리 아빠가 많이 생각나서. 우리 아빠도 암에 걸려 내가 대학생때 하늘나라로 떠났는데, 우리 아빠는 굳이 따지자면 학씨과였다(그도 그럴 것이, 관식이는 유니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많은 아빠들이 학씨과이지 않을까?). 내 어린 시절, 엄마 아빠는 대체로 많이 다퉜고 그 모습을 보고 성장한 나는 일찍이 결혼에 대한 환상과 유니콘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확고한 비혼을 지향하는 삶을 사는데, 항암치료를 받던 아빠가 넌지시 내게 물었다. 우리 딸은 왜 결혼 생각이 없냐고. 나는 무심하게 “엄마 아빠 보고 자라서 그렇지.” 라고 내뱉었는데, 그게 우리 아빠에게 크게 가닿았던 것 같다. 아빠의 마지막 유언이 “ㅇㅇ이는 꼭 결혼했으면 좋겠어. 결혼식장에 손잡고 들어갈 아빠는 그 땐 없겠지만..” 이었다. 그 생각이 나서, 4막을 보는 내내 많이도 울었던 것 같다. 그치만.. 나는 여전히 결혼 생각이 없는 못난 딸이다. 미안해, 아빠. 내 삶이니까 내 마음대로 좀 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