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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4.10

2021.10.09 (Sat)
도포입고 총 쏘다 피흘리는 윤슌 나오는 드라마 "녹두꽃" 근현대사는 우울해서 그다지 좋아하는 시대도 아니고 동학농민운동만 봤을 땐 성공한 혁명도 아니라, 볼 생각이 전혀 없다가 왓챠에 올라오면서 탐라에 뜨길래 궁금해서 연휴때 시작함. 백이현(윤슌)이랑 명심아씨 커플로 와챠에서 광고하니까 누가 틀린말은 없지만 양심 없는 영업한다는 게 웃겨서 봤는데...진짜네 허위매물이네🥲💔 여튼 드라마 24부작을 이틀만에 몰아봤더니 제대로 된 감상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우울하기만 하지는 않았고 결말에서는 동학농민운동이 실패한 게 아니라 그게 도화선이 되어서 독립운동을 이어나가고 마침내 식민치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거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으니 이 드라마의 제작의도가 제대로 들어맞았던 듯. 좋았던 점은, 많은 등장인물들이 행동하는 이유가 선악이나 호감 여부가 아니라 자신의 필요에 의한 것들이라서 아니 왜 그랬어 싶다가도 또 이해가 되는...최근에 여러 드라마를 봤는데도 보는 입장에서 감정이 동요되는 건 오랜만이란 생각이 들었고, 주인공만이 아니라 주변인물들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좋게든 나쁘게든 변하는 게 보이니까 시대적으로는 짜증나는 상황임에도 충분히 보는 재미가 있었다. 주인공 조정석이 얼자라고 괴롭히는 마님도, 불쌍한 노비 엄마도 단순하게만 그려지지 않고, 의외로 분량이 적었던(ㅜㅜ) 명심아씨도 윤시윤 흑화를 위한 도구인줄만 알았지만 친일파가 된 윤슌에게 일말의 미련도 접으며 자신의 인생을 산다던지. 다만 주요인물이며 가장 오래 나오면서도 단 한 명, 형제의 아비인 백가(이름 까묵)는 첨부터 끝까지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살다가 가장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하는 것은 다행이었다. 시대 이전에 비극의 원흉!! 진짜 악인의 죽음에는 가차없던 것도 이 드라마의 미덕인 듯. 굳이 단점이라면, 악인은 가차없이 쓱싹 죽여버리고 여운도 없지만, 전투씬은 제법 길고 잔인하다. 이야기의 절정구간이고 결국 동학군이 해산한 전투니까 그렇겠지만 끔찍하기도 하고 일드 미드 같은거 몇 번 봤다고 한드는 굳이 저렇게까지 길게 가야되나 싶은 생각이...아니다 몰아봐서 그럼. 다들 녹두꽃 보고 죽창 들쟈 (폰으로 써서 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