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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4.23

2025.04.22 (Tue)
•쇼코의 미소 소유의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일본 학교에서 온 쇼코는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소유의 집에서 머문다. 할아버지와 엄마와 사는 소유. 할머니와 고모와 사는 쇼코. 쇼코가 일본으로 돌아간 후 비슷한 듯 다른 그들은 단절의 세월에서 펜팔로 연락을 이어가며 서로를 그리워하기도 오해하기도 한다. 쇼코의 진심이 담긴 편지와 그들의 할아버지의 죽음은 그들을 다시 연결한다. •씬짜오, 씬짜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마음을 나누려 하지만 점차 드러나는 차이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한계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게 된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한국인의 무심한 시선으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고 짧지만 강렬한 인연의 덧없음..을 나타낸다.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우리 집에 더부살이로 일하러 온 먼 친척인 순애언니가 나는 너무 좋다. 하지만 언니의 결혼 후 행복한 순간은 잠깐이고 형부가 공산당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옥살이를 하며 언니의 삶이 급속도로 하강한다. 처음엔 나도 언니를 위해 관련 집회도 가고 힘이 되어주려 하지만 점점 자신과의 사정과는 거리가 먼 초라한 언니의 삶이 버겁고 싫어진다. 결국 연락이 끊겼지만 나는 종종 순애언니가 떠오른다. •한지와 영주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영주는 나이로비에서 온 한지와 친해진다. 두 사람은 함께 과거와 미래를 얘기하며 둘 도 없는 소중한 인연이 된다. 하지만 한지가 떠나기 일주일 전, 영원할 것 같은 인연이 끝난다. 그 사이에는 어떠한 변명도 진실도 없었다. 한지는 영주를 피하기만 하는 채, 영주가 뱉었던 이별의 말을 듣기만 하는 채, 그저 거리를 두었다. 그렇게 한지는 떠났고 영주의 마음은 홀로 남았다. •먼 곳에서 온 노래
투이네 식구 모두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던 일, 그 환대에 기뻐하던 엄마의 모습, 어떤 조건도 없이 받아들여졌다는 따뜻한 기분과 우리 두 식구가 같은 공간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던 공기를 기억한다. 어떻게 그렇게 여러 사람의 마음이 호의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고작 한 명의 타인과도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어른이 된 나로서는 그때의 일들이 기이하게까지 느껴진다.
씬짜오, 씬자오
헤어지고 나서도 다시 웃으며 볼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끝이 어떠했든 추억만으로도 웃음지을 수 있는 사이가 있는 한편, 어떤 헤어짐은 긴 시간이 지나도 돌아보고 싶지 않은 상심으로 남는다고.
씬짜오, 씬짜오
상대의 고통을 같이 나눠 질 수 없다면, 상대의 삶을 일정 부분 같이 살아낼 용기도 없다면 어설픈 애정보다는 무정함을 택하는 것이 나았다. 그게 할머니의 방식이었다.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여러 사람의 미움을 견디기로 마음먹었다고 하더라도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겠지. 자신을 지지하고 인정해주는 동료가 없는 내부에서의 투쟁이란 대체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까.
먼 곳에서 온 노래
선배도 러시아에서 적응하느라 힘든 시기였지만 나에게 선배의 어려움은 말 그대로 남의 일일 뿐이었다. 세상 제일 아프고 괴로운 건 나였으니까, 내 눈에는 내 고통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이기심에는 선배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나에 대한 사랑도 없었던 것 같다. 당시의 나는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그런 나를 그치지 않고 사랑해준 선배에게 이제 와서 어떤 말을 해야 마땅할지 나는 알지 못했다.
먼 곳에서 온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