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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5.01 ・ 스포일러 포함

2025.04.29 (Tue)
일본에서 나온 영화라니 믿을 수 없고 좌파였던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들이 만든 영화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제기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부적응자 취급하는 일본 사회의 특성상 이렇게 교조적으로 회초리 때리는 방식의 대사를 전면으로 쓴 것은 옳은 시도였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그 와중에 '진짜 메시지'는 교묘하게 숨겨준 것이 좋았다. 층층이 쌓아가는 아이들의 질풍노도와 일본 사회의 모습, 청춘, 우정, 여름 이런 것들이 어느것 하나 죽어있지 않고 팔딱거린달까. (그런데 워터보이즈 같은 진짜 활어 앞에선 밍숭..나는 워터보이즈 파 ) 주인공들 캐릭터 외부의 캐릭터인, 반 친구들이라든가 선생님들 같은 배경 인물들은 행동이나 말투 등이 일드 청춘물처럼 과장된 측면들이 있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같은 데선 절대 허용하지 않는 비약 그러니까 그런 결말로 달려가기 위해 쌓아뒀어야 할 디테일한 개연성을 구구절절 설계하지 않은 거친 정서들이 오히려 영화를 일상 속 판타지처럼 편하게 보게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싼마이 같은 허술함이 보임) 영화 찍은 감들은 좋았는데 스토리 전개와 대사들이 넘 유치한 느낌은 지울 수 없는 묘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