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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5.11

2025.05.08 (Thu)
여자가 일상을 권태로워한다거나 귀찮아 하고 여러 사람 가스라이팅하면서 여왕벌짓 하는 것 만으로도 페미니즘이라고 불릴 수 밖에 없던 그런 절망적인 시대가 있었구나 1. 이영애의 헤다는 금자씨랑 구경이를 합쳤고 목소리가 고혹적이고 사실 그게 7할 정도... 그리고 확실히 TV연기가 익숙하신지 몸쓰는 것보다는 표정쓰시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 보이셨다. 대사 대사 넘어갈 때 스스로 머릿속으로 정해놓은 챕터같은 게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연결부가 묘하게 매끄럽게 보이지 않았는데... 대사가 많았고 동선도 생각보다 많았어서 머리 나쁜 나는 그것만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2. 연출이 정말 영리한게 ㅋㅋㅋ 이영애 캐스팅한 뽕 뽑을라고 클로즈업 샷을 이용할 줄은 몰랐다 3층 사이드여서 표정연기는 절대 못 보겠군... 성냥개비들이 연기하는 거나 봐야지 생각했어서 기대0이었는데 별안간 이영애 연기 콘서트 전광판 보고 온 느낌임 . 백지원님은 그냥 테아 엘브스테드 본인이 오신줄 알았다. 빙의란 이런 것이구나... *(너무멋있어) 3. 작가 헨리크 입센은 애초에 페미니즘이니 뭐니 신경 안썼을 거고 그냥 후대 사람들이 오..여자가 발칙하네? 페미니즘! 이런거같아서 자존심 상함. 실제로도 헨리크 입센은 여성편력이 상당하고 난잡한 연애를 했다고 함. 남자의 인생을 쥐락펴락하면서 자신의 생의 재미를 찾는 여자의 끝이 권총자살이라는 이야기가 페미니즘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남을 통제하는 데 실패해 좌절하는 자기애성 인격장애 환자의 비극적 엔딩, 결국 남자의 삶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했던 여성의 비참한 말로를 보여주는 교조적 스토리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