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06.28 ・ 스포일러 포함

2025.06.27 (Fri)
평소 독서폭이 좁은 관계로, 이전 세기에 쓰인 소설을 좋아하는 관계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게 된 것인데 심사평도 있어서 더욱 재밌었던 것 같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쓰는 것은...아마 종이로 기록하게될 때 그렇게 할 것 같고 전반적인 감상만 짧게 남기고자 한다. 내가 고전소설만 읽어온 것은 지난 몇 년간 종종 추천받아 읽은 신간 소설에서 현세대의 비겁함, 유약함 그리고 (단어부터 치가 떨리는)안온다정무해가 느껴졌기 때문인데 내가 그렇게 동떨어져있는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난 건가 생각이 들었다. 모든 작품이 질문하고 곱씹는다. 그 대상은 세계이고 결국 자기 자신인데.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고 나아가 팽팽한 인력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무척 흡족스러웠다. 인아영 문학평론가의 심사평 중 <리틀 프라이드>에 관한 부분이 내 이런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나는 서로 다른 소수자성을 교환하는 연대를 그리는 최근 소설들에 어떤 미심쩍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테면 퀴어와 장애, 혹은 가난과 질병이 마치 동등하게 거래되는 것처럼 그려진 소설 말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서로 다른 소수자성은 교환되는 것이 아니라 마찰되는 것에 가깝다..." 전문을 옮길 생각은 없으나 이후에도 이어진 <리틀 프라이드>에 관한 감상은 내가 이 단편을 읽으며 공감하고 즐긴 방식과 닿아있고, 작품집 전반을 통해 느낀 만족감을 일부분 설명해준다. 최근에는 책을 읽은 기억도 없지만도 이렇게 나와 가깝게 닿아있는 이야기들을 접하니 즐거웠다. 이 땅에 연결되어 있는 기분도 들었고 종종 신간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앱에서 친구를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w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