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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8.03

2025.08.02 (Sat)
우리 또래 대부분이 그러했듯이, 유년 시절 슈퍼맨 시리즈를 보며 슈퍼맨과 같은 능력을 가지길 꿈꿨다. 슈퍼맨은 워너비 영웅 그 자체였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슈퍼맨은 잊혀져갔고, 성인이 된 이후에 새롭게 나온 슈퍼맨 영화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어젯밤 넷플릭스에서 2013년 작 "맨 오브 스틸"을 플레이시켰다. 그러자 그 옛날 슈퍼맨 영화를 처음 봤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어렴풋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금요일밤 캔맥주를 마시며 보는 슈퍼맨 영화라니...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어릴 때 봤던 슈퍼맨 영화의 내용은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 뿔테 안경을 쓴 회사원 클락이 지구가 위기에 처하면 특유의 파빨 슈트와 망토를 장착한 슈퍼맨으로 변신한 후 하늘을 날아다니며 악당들로부터 지구를 구해냈었지 정도. '맨 오브 스틸'도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맥락의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거기에 더해 슈퍼맨이 어떻게 지구에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서사와 슈퍼맨의 동족인 크립톤 행성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비중있게 다뤄졌다. 다큐 같아보이는 화면, 빠른 전개와 장면 전환, 그로 인한 지속적인 긴장감 유지, 스케일이 크고 스타일리쉬한 액션 등 세련되다는 인상을 받았다. 후반부 오글거림이 없지 않았지만 히어로물인 걸 감안하면 감내할 정도인 것 같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본 것 같다. 극장에서 봤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와 여전히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아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덤으로 러셀 크로우와 케빈 코스트너의 등장이 반가웠다. 감독 잭 스나이더는 '새벽의 저주', '300',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의 감독이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300'이랑 연출이 비슷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