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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8.04

2025.07.31 (Thu)
비극적인 자매들의 자살을 지켜보았던 그 시절의 남자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소설 처음에 볼 때는 tmi적인 장면설명이 속도있게 책 읽는게 어렵게 했으나 파티사건 이후로부터는 후루룩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 재밌다고 말은 했지만 내용은 참 씁쓸했는데, 부모의 억압에 의해 집안에 갇혀 서서히 죽어가던 리즈번 자매들이 너무 안타까웠고 다 보고 났을 땐 리즈번 자매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풍경은 어땠을까 싶었다. 만약 리즈번 자매들의 시선으로 이 책이 나왔다면 지금보다 더 처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딸들이 모두 자리로 돌아오고 나자, 리즈번 부인은 남편 팔에 의지한 채 비틀거리며 열 걸음 내디뎌서는,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지를 바른 서실리아의 얼굴 위로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얘 손톱 좀 봐." 버튼씨는 리즈번 부인이 이렇게 말한 것으로 기억했다. "손톱 좀 어떻게 해 줄 수 없었나?"
56p
책 여백에 럭스는 이렇게 썼다. "난 여기서 나가고 싶어." 그 소망은 어디까지를 의미했던 걸까? 돌이켜 보니, 리즈번 자매들은 늘 우리에게 말을 걸면서 우리의 도움을 받고 싶어 했는데, 우리가 그들에게 너무 열중한 나머지 귀담아듣지를 못했다. 너무 뚫어지게 쳐다본 나머지 정작 우리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을 놓쳤던 것이다.
258p
술에 취해 우리에게 키스하거나 의자에서 의식을 잃어버리는 그들은 대학교와 남편,육아,어렴풋이 느껴지는 불행,바꿔말하면 인생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306p
"대다수 사람들에게 자살은 러시안룰렛과도 같다. 총알은 오직 한 개의 약실만 들어 있다. 리즈번 자매들의 경우에는 모든 약실에 총알이 들어 있었다. 부모의 학대라는 총알, 유전적 성향이라는 총알, 시대적 병리라는 총알, 피할 수 없는 관성의 법칙이라는 총알, 나머지 두 개의 총알에는 딱히 이름을 붙일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약실이 비어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32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