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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8.26

2025.08.24 (Sun)
이 영화 보다가 세번 잠들어서 한 영화를 무려 4일동안이나 봤다...^^ (지루하다는 뜻 아님 걍 너무 피곤해서 잠듦) 스즈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거부감이 하나도 없어서 보는 내가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K-장녀로써.. 동시에 저 세 자매를 두고 친정으로 도망갈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과 이 모든걸 묵묵히 책임진 장녀 사치의 심정이 너무 무겁게 다가와서 힘들기도 했다. 아무도 모른다 볼 때도 장남의 처지가 너무 무겁게 날 짓눌렀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장남일까..? 장남이 아니면 이렇게 만들수가 없다 .. 인간이 늘 그렇듯, 이들에게도 결핍이 보인다. 기둥 같던 장녀 사치가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결핍으로 나이가 한참 많은 유부남과 연애를 하는게 가장 큰 예시이다. 어머니와 성묘를 가는 사치, 사치와 함께 산 꼭대기에서 부모님을 부르짖는 스즈를 지켜보면서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건 내 내면의 어린아이를 하나둘씩 보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듯 살면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은 그게 티가 나게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트라우마가 남거나, 이후에 부정적인 행동양식을 보이거나, 극단적으로 해소하려고 한다던가. 예를 들면 부모님이 어렸을 때 안 사줘서 돈을 벌고 난 후 장난감이나 아이스크림을 미친듯이 산다던가, 사랑했던 연인이나 친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해서 인간 불신이 생기고 회피하게 되는 것 등등.. 근데 이게 살다보면 그 상대방이 이해되는 순간이 온다. 그때 왜 그 사람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면서 그때의 그들에게 안쓰러움을 느낄 때 마냥 투정부리고 예민하던 어린아이 하나가 나를 떠나가는 느낌이다. 너무나도 “진짜 어른”같아 보이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결핍과 감정 이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