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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8.29 ・ 스포일러 포함

2025.08.29 (Fri)
학구적 열망의 일탈. 시인을 죽이는 사회의 시인 영화는 초반부터 메세지를 보인다. 꿈을 갖고 살라. 신념과 생각을 갖고 살라. 스스로 생각하는 법과 언어를 배워라. 그리고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 영화를 보고 한국이 생각난다면 부끄러워해야할지 모르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닐의 부모가 원하던 직업은 의사이고 한국은 기술보다 의사에 대한 직업선망도가 더 높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과 모자름을 사회 탓으로 돌리는 몇몇 몰상식한 인간들도 생각이난다. 학교가 명문고여서 그런가 굉장히 학생들이 공부를 즐기는 느낌이 들었다. 같이 모임을 가져서 공부하고 함께 으쌰으쌰해서 공부하자는 분위기이고 선생이 말을 하면 굉장히 참여적이다. 나의 학창시절과는 비교되서 현실과 다른 이상적인 분위기에 괴리감을 느꼈다. 또한 일탈마저 학구적인 일탈이다. 서로가 시와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드는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올드머니의 이상적인 일탈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혀 내가 경험할 수 없었던 즐거움이다. 닐이 앤더슨의 책을 뺐고 다같이 노는 모습까지 슬프지만 내 상황이였으면 나는 굉장히 정색했을 것 같다. 그 만큼 내 삶의 유머가 얼마나 고갈되었는지 알 수 있다. 유머라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지쳤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얻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잊었다. 내가 앤더슨이라도 닐처럼 나를 찾아주는 사람은 없다. 나는 그들과 다르게 혼자이고 그것에 익숙해져야한다. 내가 이 영화를 내가 영화를 좋아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봤다면 훌륭한 스승이 누구인지 학창시절에 더 유심히 관찰했을 것 같다. 몇몇 기억나는 선생들이 있긴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의 존재만 기억할 뿐 그들의 수업방식은 잊은지 오래다. 무엇이 그들을 차별화시켰는가. 무엇이 학생들로부터 집중과 관심을 받게 하였는가. 어떤 접근법이였을까. 찰스 돌턴같은 독특하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특히 걷지 않는다는 선택을 하는 장면은 정말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는 느낌이 든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 유머의 일환이다. 키팅 선생의 유려한 말솜씨도 배우고 싶다. 자신감일 것이다. 유머와 자신감이 결합했을 때는 두려울 것이 없다. 결국 그는 적도 아군으로 돌리는 능력을 갖췄다는것이 들어난다. 영화는 억압적인 사회를 학교라는 공간으로 한정지어 직관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결과도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무엇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것을 못하게 하는 건 문제가 된다. 하지만 나는 어떨까. 결국 이 영화는 획일화된 생각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독창적인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을 메세지를 담는다. 하지만 나에게는 꿈이 없다. 나의 우유부단한 모습은 앤더슨의 모습과도 같다. 과연 그도 자신이 하고 싶은걸 찾았을까. 무엇을 해야될지 모르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게 있는데 할 수 없는 것보다 안좋은 상황이다. 나의 상황은 주인공보다 더 안좋은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볼 수 있다. 카르페 디엠. 5: 감명을 주는 최고의 영화 4.5: 내 취향에 맞고 재밌게 본 영화 4: 재밌게는 봤지만 울림이 없을 때. 3.5: 쏘쏘 3: 장점이 단점을 커버 못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