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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9.05 ・ 스포일러 포함

2025.09.04 (Thu)
무간도라는 이름의 완성. 한식구라는 것이 정말 만물의 언어이다. 조직은 달라도 한식구라는 것이 그들의 법과 규칙을 벗어나도 용인한다. 또 다른 진주인공 양반장의 카리스마는 전 편의 황지성 국장 카리스마처럼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베일에 쌓인 그의 정체가 마침내 아군으로 들어나고 결국에는 진영인처럼 순직을 한다. 특히 양반장이 카메라를 봤지만 실제로는 본 것이 아니였을 때의 짜릿함은 유건명의 표정과 함께 나 자신도 웃게 만든다. 특히 양반장이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 양반장이 진영인의 정체를 알면서 설정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황국장은 진영인의 정체를 아는 것이 자신 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정체를 아는건 두 명이나 더 있다. 황국장이 몰랐을까? 진영인이 보고를 안했을까? 사망 7일전이고 바로 1편과 연결되기에 몰랐을 수도 있다. 근데 진영인이 자신의 신분을 되찾고자한 사투와 유건명의 진상을 밝히고자한 노력이 그때 양반장에게 갔으면?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진영인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다. 진영인과 황반장의 캐미도 더 볼 수 있었다. 조폭으로서 진영인이 아닌 정말 경찰로서 이심아박사를 만났을 때의 부드러운 그의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의 애꿎은 말장난 또한 그를 더 호감 캐릭터로 만들어준다. 뭔가 상사한테 개기는 애같기도 하고 귀여운 면과 재밌는 면이 있었다. 한침은 1편에서 진영인을 가장 믿는다고 했다. 근데 3편에서는 무참히 그를 버린다. 또한 그가 심등의 동생의 대가리를 때리라고 지시할 때 왜 대가리를 때리라고 지시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한침은 자기 같았으면 죽였다고 말했다. 무슨 계획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알 도리가 없다. 몇몇 이해 안되는 장면들이 있다. 이심아 박사가 왜 컴퓨터를 열었는지, 유건명은 왜 정신이 희미했었는지, 진영인이 테이프를 보냈다는데 그 장면 자체가 대화내용이랑 이해가 안간다. 영화를 더 봐야 알겠지만 결국 유건명은 영화에서 암시된 망상증에 걸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 한다. 유건명의 집착과 근심이 결국 파국을 치닫게 되는데... 이때 여기서 유덕화의 연기는 정말 진영인과 유건명 둘 사이의 연기를 정말 탁월하게 해냈다. 정말 진영인이 빙의 되었으며 1편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하던 그가 3편에서는 안절부절 못하고 화를 내는 장면까지 미묘한 그의 모습은 영화내내 그가 다른 사람이 될 것을 암시한 것 같다. 유건명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긴 했다. 뒤에서는 메리가 총 쏘고 앞에서는 메리가 그를 떠난다. 그 어떤 메리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무간지옥에 떨어졌다. 운명을 믿냐는 심등의 질문이 있다. 그것이 그의 운명이지 않았을까. 1편에서 유건명이 자신의 선택으로 선한 자가 되어 진영인을 예우하고 그의 앞 길은 마치 새로운 인생을 살 듯 싶었다. 근데 3편에서는 그는 진영인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에는 초라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나쁜 놈들은 벌을 받는다. 무간도라는 영화 제목과 무간지옥을 여러차례 언급하는 것을 보면 유건명의 엔딩은 정해져있는 것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이 영화가 1편의 의미를 퇴색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영화 제목이 무간도인것 처럼 3편이 무간도 시리즈를 완성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엔딩이 아닐지라도 무간도라는 제목에 올바른 엔딩일지도 모른다. 시리즈 물이 아닌 독립적인 영화로 본다면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의 활용과 끝내 망상증에 걸리는 여운까지 시리즈물에 귀속되어 아쉬운 영화가 되어버렸다. 번역문제인지 모르겠다. 나는 3편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