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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9.07 ・ 스포일러 포함

2025.06.01 (Sun)
참 할말이 많은 책임 좋아하는 웹소설에 이 책이 등장해서 그냥 이름만 알고 있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책이라고도 생각 안 했음. 근데 학교 수업시간에 김승옥이라는 작가를 다루면서 이 책이 세상에 정말 존재하는 걸 처음 알고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생일선물로 받고 몇년 지나 스물한살 되어서야 펼쳐봤다. 앞부분 여러 단편들은 그냥 ㄹㅈㄷ 한남문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역겨운 기분까지 들었고 (인간의 추한 내면을 직격으로 마주했을 때 느끼는 그런 류의 기분) 그래서 일부러 중간에 읽던 걸 멈추고 다른 책을 읽기까지 했던.. 여자라는 대상 자체를 같은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고 뭐랄까 객체? 대상? 목적을 위한 도구? 로 바라보는 시선이 글 전반 내내 깔려 있었다. 불쾌했음. 성적인 시선은 디폴트값으로 깔려 있었고. 그런데도 문장은 정말 너 무 너 무 아름다워서.. 결국 어떻게든 더 읽어보고자 넘겨보니까 그의 글 단편이 삶의 말기에 다다를수록 여자를 보는 시선이 점점 변함. 특히 서울의 달빛 0장에서는 그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쓰레기같은 말을 내뱉으면서도 애증을 보이는 게 너무 좋았음. 서울의 달빛 0장 다시 읽고싶다 무진기행보다 이걸 더 ㅋㅋㅋ (기대했던 무진기행은 걍 진짜 한남문학성 느낌..) 무튼 작가 인생 전반의 가치관 변화도 볼 수 있고 (만약 내가 작품을 읽은 흐름이 생애 흐름이랑 정말 같다면) 문장도 아름답고 서울의달빛0장은 특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