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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9.13

2025.09.12 (Fri)
사마천의 사기. 그 이름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었으나 쉽사리 시작하지 못했던 책.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나라이름 때문에 쉽게 읽히지는 않았으나, 진시황, 항우와 유방, 그리고 효문제를 다룬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책을 덮는 순간의 느낌은.. 좀 허무하다. 수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은 여전히 눈앞의 이익과 성공을 위해 살아가고 결국은 승자든 패자든 다 죽는다. 더구나 고락을 함께한 동지들,, 동화속 이야기대로라면 이들은 끝까지 함께 행복해야겠지만, 실상은 많은 경우 그 끝이 좋지 않다. 배신을 당하거나, 모반, 그도 아니면 권력의 견제 속에 숙청당하는.. 잘 몰랐던 효문제 한 명만이 23년의 재위기간 내내 겸손하고 수수하며, 진심으로 백성을 위한 삶을 살다 간 느낌. 마치 세종대왕과 느낌이 비슷하다. 지난 엔드오브타임을 읽고난 뒤부터의 허무함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