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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9.14

2025.09.13 (Sat)
나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하는 문장이 떠오른다. 나는 자라면 나라는 사람의 본질보다 나은 무언가가 될 수는 없을지 모르겠다. 다만 조금 더 자란 내가 어린 지금의 나보다는 분명 무언가 나을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소설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는 작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만큼 나도 모르게 너무 깊은 내면을 들여다본 것 같아 어쩌면 조금 민망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온 세상 사람이 다 읽어도 엄마만큼은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 잘 살아남아 이런 책까지 집필한 작가의 생을 알고 있으니 자서전에 가까운 이 책의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읽는 내내 불안하고 암담했다. 전쟁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았음을 상기하게 되고, 동시에 유명한 한국 문학들에서는 이런 아픈 배경을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이 어쩐지 서글프고 애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