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이 선사하는 위대한 상상력의 체험, 가슴을 울리는 masterpiece. 이티와 엘리엇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 사랑이 결핍된 가족을 따뜻하게 치유하는 힘을 지녔다. E.T는 오락적 재미보다는 감정적 울림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모든 장면이 의미 있게 채워져 있다. 연출·사운드·연기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어우러지며 이야기를 완성한다. 초반에는 히치콕을 떠올리게 하는 서스펜스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어느새 관객은 주인공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깊이 빠져든다. 결국 이 영화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인간의 결핍을 치유하는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