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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9.24
2025.09.23 (Tue)
그 애는 나의 질문이고 나에게 있어서 신은 오래된 질문 같은 존재라는 걸... 아니 이런 거 언제 그만 좋아할 수 있는 건데 진짜 제발이라는 감정 나도 제발 나 좀 읽어달라고 갈구하고 싶어지는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너무 취향인 책이었다... 지금 가슴이 박박 찢어져서 흔적도 안 남음 평생 없어지지 않을 절창의 흉터
상처 없는 관계라는 게 일찍이 존재나 하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상처는 사랑의 누룩이며, 이제 나는 상처를 원경으로 삼지 않은 사랑이라는 걸 더는 알지 못하게 되었다. 상처는 필연이고 용서는 선택이지만, 어쩌면 상처를 가만히 들여다봄으로 인해, 상처를 만짐으로 인해, 상처를 통해서만 다가갈 수 있는 대상이, 세상에는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제 그에게 네가 하나의 중요하고도 항구적인 불가역이자 불가침의 사건이었음을, 또한 그가 너에게 유일한 흉터임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