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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9.28
2025.09.27 (Sat)
그날의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때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그 애가 죽지 않았을까. 그 일이 일어난 후, 학교는 매우 어수선했다. 학교는 일을 덮으려 애썼고, 남아 있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쓰러졌다. 가해자는 없었지만 피해자는 많았다. 피해자는 끔찍하게 많았다. 사고 당한 아이, 그 때문에 쓰러진 할머니, 그리고 사고 당한 애의 여친, 학교에서 쫓겨난 선생님까지. "야, 대박이다. 진짜 사람이 죽었다고? 이 촌동네에서?" "아 그니까! 걔 있잖아, 엄빠 없다는 애. 그 뭐랬냐 할머니랑 같이 살아가지고 공부도 안 하고 돈 벌러 다니는 애. 몰랐냐?? 후원받는거 지원했는데, 떨어졌다잖아." 서로를 통해 사실인 소문이 집집을 돌아다녔다. "헐 진짜였음? 근데 걔 이름 아는 사람?" "......?? 이름 뭐임?" "이준휘" 반에 있던 한 여자아이가 쏘아올린 이름으로, 교실은 점점 더 시끄러워졌다. "아!! 이준휘! 나 걔랑 초중고 다 같은 데잖아. 근데 진짜 존재감 1도 없었는데?" "뭐야? 이소라 어케 암??" 이소라는 원래부터 유명했다. 아이돌 소속사도 들어가서 연습생도 했는데, 학폭 때문에 결국 쫓겨났다는 소문이 계속 돌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무리를 지으며 인정받지 못하는 애들은 어느 순간 학교 전체의 따돌림 상대가 되었다. 어쩌면 그 아이들은 이소라의 나락의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그렇게 참았는지도. "내가 왜 알겠냐고. 걔가 맨날 사겨달라고 빌빌대길래 좀 도와줬지." "야 뭐야? 걔 여친 신수경 아님? 그 입원한 애." "뭔데?? 신수경이 누구냐고?" 점점 더 소란스러워졌다. 험악한 소문에도 조용하던 애들이 입을 열었고 그 입에서는 사실이라면 믿지 못할 끔찍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바보야, 신수경 3반이잖아. 신수경 그 충격으로 말도 못한다는데? 그래서 정신병원인가 입원해있다는데. 이준휘 진짜 생각이 있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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