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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9.30
2025.09.29 (Mon)
💜 완독까지 걸린 시간: 11시간 💜 장르: SF 💜 플랫폼: 밀리의 서재 💜 호불호요소: 초반의 현재시점이 꽤나 루즈하고 긴데 이걸 이겨내야함 💜 간단 리뷰: 지구의 끝도 우주의 끝도 아닌, 단지 어느 숲속의 유리 온실의 이야기 더스트라 불리는 정체 불명의 폭풍이 이끌고 온 아포칼립스 그 세계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일생을 담은 책 이야기는 모스바나라는 어떤 식물의 등장을 발단으로 더스트 시대에서 살아남은 한 노인이 어릴 적 겪은 일을 전해듣고, 노인이 말한 이야기 속의 두 인물 지수와 레이첼 그리고 모스바나에 얽힌 진실을 밝히며 진행된다 과연 인류를 구한 것은 무엇일까 초반을 넘기기 힘든 책 중 하나였지만 초반을 넘기고나니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지수와 레이첼은 서로가 서로를 곁에 두고 싶어했다는게... 그렇기 위해 서로에게 필요한 걸 해내고 싶어 했다는게... 그걸 파국에 치닫고나서야 알았다는게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 지금 울어요... 지구 끝에도 사랑은 있었어... 누군가를 지켜보고 싶다는 이유로 세상까지도 구해보일 수 있다는 건 대체 무슨 마음일까
나는 숲을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그 식물들을 보며 고통은 늘 아름다움과 같이 온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니면 아름다움이 고통과 늘 함께 오는 것이거나.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식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식물들은 동물이 없어도 얼마든지 종의 번영을 추구할 수 있으니까요. 인간은 언제나 지구라는 생태에 잠시 초대된 손님에 불과했습니다.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마음도 감정도 물질적인 것이고, 시간의 물줄기를 맞다보면 그 표면이 점차 깎여나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어떤 핵심이 남잖아요. 그렇게 남은 건 정말로 당신이 가졌던 마음이라고요. 시간조차 그 마음을 지우지 못한 거예요.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