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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10.07
2021.03.28 (Sun)
이거 보고 눈물 대잔치 했다. 그리고 기괴한 장면들이 무섭기도 했고, 하지만 어쨌든 결국 눈물잔치였다. 가끔 영화를 볼 때, 만약 2010년 개봉한 영화를 본 후에, 2000년에 개봉한 영화를 봤을 때, '아, 2010년에 개봉한 그 영화가 2000년에 개봉한 이 영화에 이런 저런 영향을 받았나 보다.' 싶은 장면이 있다. 이 영화도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보면서 여러 영화들이 떠올랐다. 더 폴, 인셉션, 인시디어스 시리즈, 판의 미로, 겟아웃, 23아이덴티티, 곡성...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대체 어떤 다른 영화를 만들까?' 싶어서 필모그래피를 찾아봤더니 떡하니 있는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6)> 스토리는 이후의 다른 영화들에 의해 많이 재생산 된 내용이고, 이 영화도 그 전의 어떤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영화일지도 모르지만, 기괴한 표현 하나만큼은...... 감독의 머리를 들여다 봐야 하는 게 아닐지... 아무튼 시각적으로도 너무 자극이었고 감정적으로는 너무 슬픈 영화였다. 내게도 있을 저 세상을 생각하면 슬프고. 하지만 저렇게까지 기이하진 않을 거야. 내 세상은 파랗고 좁거나 아주 넓고 깨끗 하고 아무도 없는 곳이다. 다 본 후에는 시각적, 감정적 잔상이 계속 남는 바람에 과자도 먹고 음료수도 먹으면서 예능을 보다가 잠들었다. 아무튼 꿈 속의 이상함을 그림처럼 전시한 모습은 마음에 들었다. 기억에 남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