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에서 친구를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전체 공개 ・ 10.23 ・ 스포일러 포함

2025.10.23 (Thu)
걸려들 수 밖에 없는 육체의 덫.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었으나 넷플릭스에 계속 뜨고 포스터의 샤론 스톤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첫 섹스씬과 살인의 장면은 히치콕의 몽타주와는 다른 노골적이면서 대담했다. 생각보다 경찰들이 죽은 자를 대하는 것에 깜짝놀랐다. 그동안 죽은 자에대해서 무거운 입장을 가진 경찰들만 봤는데 그들은 망자를 대상으로 농담을 하는 것을 보고 새로웠다. 캐서린이랑 닉의 대화에서 나도 모르게 캐서린한테 홀리고 만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듣질 못했다. 샤론 스톤은 굉장히 관능적이고 스크린 너머로 사람을 유혹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녀의 외모는 극의 몰입을 방해하기는 커녕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에 빠지게 된다. 사랑과 정사앞에서 이성이 얼만큼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나도 영화를 볼때는 무심코 넘겼지만 캐서린 트러멜이 범인이라는 사실은 수 많은 암시가 있었다. 닉 커렌은 캐서린이 범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지만 원초적 본능인 성욕은 그의 정신을 휘감아 망가뜨리고 그를 빠져나올 수 없는 구덩이에 떨어뜨렸다. 닉은 게임에서 이기고 말겠다는 의지를 다졌지만 점점 그녀의 매력에 말려들고 말았다. 그에 상응하게 캐서린 또한 엄청난 사이코패스에 치밀한 살인마라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 캐서린 트러멜이 소히 사람들의 생각을 한번 더 뒤집는 전략이다. 가장 강한 거짓말은 진실을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도둑이면 도둑이라고 말하겠어? 내가 소설에 이렇게 쓰고 살인을 저질렀다고? 설마 그랬겠어. 끝나고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한동안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정사씬에서 우릴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캐서린의 행동은 움찔하게 만든다. 카메라 워크, 음악은 긴장감을 주면서 캐서린 트러멜이 범인이 아닌가하는 아리송함을 준다. 닉은 자신이 살해한 사람이 범인이 아님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는 그저 상황을 즐길뿐이다. 절박함도 없다. 그저 잃을게 없다는 식이고 오늘만 사는다는 식이다. 사실 허리놀림이 처음과 달라서 캐서린 트러멜이 범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마이클 더글라스의 선글라스는 멋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