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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10.24 ・ 스포일러 포함

2025.10.24 (Fri)
아메리칸 하이 스쿨의 판타지로 포장된 질풍노도. 이 영화는 오랫동안 보고 싶었다. 엠마 왓슨이 차위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장면을 통해 알게 되었다. 먼저 이 영화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왔다. 줄리아 가너, 폴 러드, 에즈라 밀러 그리고 내가 잘 본건지는 모르겠으나 케빈 베이컨도 나온거 같기도 하다. 스미스 밴드에 대해서 얘기 나올때 저절로 500일의 썸머가 생각났다. I love smith... 영화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있는 학생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일련의 다사다난한 과정에서 진정으로 해방감을 느끼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 아메리칸 하이 스쿨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칸 하이 스쿨을 잘 모르나 하이스쿨 문화가 굉장히 많이 묘사되서있고 그 문화를 모르는 나는 환상을 갖게 된다. 찰리가 메리와 사귈 때 얼떨결에 자기도 사귀기 싫은데 사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지만 헤어질 명분을 바라는 것이 현실적이다. 아웃사이더가 어떻게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지... 모두 친구가 없었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샘한테 키스했을때는 나도 깜짝놀랐다. 주요 3 주인공은 모두가 자신의 약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극복했다. 찰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특히 그의 트라우마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았지만 어떻게보면 몽타주기법으로 암시를 통해 나는 알 수 이섰다. 또한 패트릭은 자신의 게이 연인과 헤어지고 상실감에 빠졌지만 샘의 대학 합격 이후 더 가치 있는 곳에 신경쓰면서 극복하고 샘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상실감에 빠지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찰리와 관계를 시작한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문제를 직시해야한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판타지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나의 상황은 영화와 굉장히 다르다. 나는 찰리처럼 공부를 잘하지도 않고 나를 의지하거나 내가 의지하는 친구도 없다. 찰리는 자신의 가족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한 친구를 모두가 치켜세워준다거나 같이 차를 타서 음악을 즐긴다거나 크리스마스때 다같이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는 그저 나에게는 판타지일 뿐이다.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나는 두려움이 많다. *사람들이 내가 얼마나 미쳤는지 알면 다들 나랑 안놀아줄 생각 *나도 샘이 내 과거로 날 판단하는건 싫거든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 대접받는다. 기억에 남는 대사들이다. 우리 모두 안그런척 살지만 각자가 가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서로에게 솔직해야 진정한 우정이 시작되고 나의 가치를 진정으로 대우받게 된다. 찰리가 그동안 쓰는 편지의 대상이 관객이라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 순간 그 편지의 대상이 나라는 것을 느꼈다. 나를 사랑하자. 나의 가치를 알자.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과 만나자. 트라우마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