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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10.30 ・ 스포일러 포함

2025.10.30 (Thu)
절규속 왕가의 추락. 2020년 재편집 버전을 보았다. 대부의 전통답게 첫 시작은 파티로 시작하고 그 뒤에는 비밀거래들이 이어진다. 마이클은 20년이 지나고 굉장히 쇠약해있으며 그의 눈에는 피곤함과 나약함만이 남아있다. 마이클에게 더이상 강함은 남아있지 않다. 콜레오네 가문의 전통인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의 자신감은 이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알 파치노의 연기는 다시 봐도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1, 2편에서는 차가운 비즈니스맨을 연기했다면 3편은 좀 더 가족적이고 감정적인 연기들이 보인다. 그가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알파치노가 실제로 1990년대에는 정말 사람이 정정했다. 내가 깜빡 속을정도로 그는 정말 병자처럼 보였고 그의 슬픔의 통곡은 정말 그가 인간적으로 감정적으로 망가졌는지 보여준다. 케이 아담스가 말하길 그가 그렇게 힘이 없어보이는건 처음이라고. 1편의 오마주가 많이 보인다. 소니를 닮은 빈첸조, 너의 생각을 딴 사람에게 말하지 마라, 1편과 겹치는 빈첸조가 대부되었을때 구도와 문을 닫는 마이클등등 보면서 반가웠다. 빈첸조가 소리 칠 때 마이클이 깜짝 놀라면서 temper like his father이라고 하는 부분은 반가우면서 재밌었다. 빈첸조가 조이 자자를 살해하는 방식은 이성계가 태조시절 이방원이 정몽주를 죽인 방식이 생각났다. 마이클은 당지 부재중이였으며 결국 그를 죽이면서 덕을 봤지만 자신의 의견이 아니였다. 빈첸조가 마이클에게 메리와 사귄다는 것을 들켰을 때 표정이 압권이다. 돈 알토벨로는 정말 두 얼굴의 인간을 잘 표현했다. 마이클과 있을 때는 연약하고 욕심없고 아무것도 못할 노인네이지만 뒤에서는 탐욕스럽고 독기에 찬 괴팍한 속물적인 늙은이의 연기가 실로 대단했다. 교황과 암살자가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렷었다. 마이클이 고해성사를 할 때의 프레임의 구도는 마이클을 프레임안에 배치시켜 긴장감과 집중력을 키운다. 그 부분에서 와라며 감탄했다. 암살자가 빗겨쏜건가? 왜 마이클은 총을 맞지 않았지? 메리가 죽고 나서의 마이클의 절규는 말하지 못할 엄청난 연기이다. 케이 아담스는 슬퍼하면서 마이클에게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절규하는 마이클을 보고 눈이 풀린다. 그 장면에서 무음->유음으로 만들어졌는데 무음동안 오로지 알 파치노의 절규에 집중하여 나의 감정의 기를 모았고 비로소 그 감정이 터졌다. 엄청난 연기이자 연출이다. 결국 마이클은 평생을 가족을 위하여 했던 일들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그가 회사를 인수하여 그가 원하고자 한 콜리오네 가문의 합법화를 이루었지만 정작 자신의 가족은 지켜내지 못했다. 그가 자초한 희생은 그의 아들과 케이도 잃게 되는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마지막 순간 마이클 콜레오네의 기억이다. 그는 후회 속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의자에서 편히 쉬지 못하며 자기가 죽인 사람들 자기 때문에 죽은 사람들, 잃어버린 자신의 가족들을 회상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신으로부터 용서 받았을까 그 대가는 그의 딸이였을 수도 있고 그의 나머지 인생이였을 수도 있다. 딸의 죽음 이후 그의 삶은 벌이였을 것이다. 무언가를 위해 죽을 듯이 노력했지만 그 결과가 수포로 돌아가거나 지나고 나서야 나의 선택이 틀렸음을 아는 것이 얼마나 허망할까. 내 인생에서 그런 점은 없었으면 좋겠다. 마이클과 비토가 다른 점은 비토는 따뜻했으며 마이클은 차가웠고 그 차가움은 마이클 홀로 차갑게 내버려둔다. 콜레오네 가문은 영원할 수 있는가. 빈첸조는 그의 아버지 성격을 닮았다. 전투에 강하지만 이성을 놓치기 쉽다. 마이클이 그에게 대부자리를 넘겨줬을 때는 체념과 후회로 넘겨줬다. 빈첸조가 마이클 밑에서 많이 배웠는지 의문이다. 평생을 아버지 밑에서 자란 마이클과 달리 빈첸조는 단 몇일만 그와 지냈기 때문이다. 메리와 빈센트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발연기인가? 대사가 ----이거다. 대부 3부작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인물이다. 인물이 비슷하게 생기거나 이름이 어려워 누가 누군지 분간이 어려웠다. 게다가 인물도 많다. 여러번 보다보면 대부3부작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처럼 나에게 명작으로 남을까. 3부작 동안 가장 인상깊은 인물이 있다면 톰 헤이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