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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10.31 ・ 스포일러 포함

2025.10.29 (Wed) ~ 30 (Thu)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다. 내가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책을 이해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음악용어들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생각보다 음악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두 번째 챕터까지는 이게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이름도 좀 길고,,,, 인물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이 좀 걸렸고 그 다음 챕터부터는 도파민 싹 도는 내용들이 나왔다. 이렇게 즐겁게 만들어 준데에는 아마도 음악이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에서 얼음나무 숲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서 읽었는데 더 몰입이 잘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나서 나중에는 음악을 듣고 있지 않는데도 바이올린 소리가 들렸다. 요새 좀 짧은 책들만 읽어서 이 책은 조금 길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을 펼친순간 멈출 수 없었다. 어느 타이밍에 끊어야 될지도 모르게 내용이 계속됬다. 관객의 호흡을 조절하는건 바옐이 아니라 작가님인거 같다. 이게 데뷔작??? 믿을 수 없다.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너무 좋다. 더 해줘 책의 정보가 없이 유명한 책인것 만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한거와는 다른 내용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 꼭 목차를 보는데 음악이야기와 살인사건 이야기가 있길래 무슨 스릴러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은 너무 슬펐다. 그냥 내가 주인공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책을 읽는 내내 너무 가슴이 저렸다. 중간에는 바옐이 고요에게 하는 말들이 너무 아파서 읽기가 힘들 정도였다.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겨울 바람처럼 시렸다. 행복해지려하면 찾아오는 시련이 미울정도였다. 내 어휘력의 한계로 표현이 안돼서 슬플 따름이다. 책을 읽는 내내 바옐이 고요를 너무 싫어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끝까지 보고 나니까 아닌것 같긴하다. 교요가 트리스탄과 바옐의 사이를 질투했듯이 트리스탄도 고요와 바옐의 사이를 질투하지 않았을까 싶다. 책에서 질투하는 듯한 대사가 나오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질투했지만 없어서 안될 존재인것 같다. 행복한 장면에서 자꾸 어두운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말이 자주 나와서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살짝 작가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숨좀 쉴 수 있게 해주세요… 숨이 너무 막혀서 중간에는 숨 쉬는 법도 잠깐 까먹은거 같다. 세기의 우정이야기라고 말하지만 이게 우정이면 난 친구 없다. 이게 무슨 우정이야!!!! 이정도 사건을 겪었으면 우정을 넘어선게 맞는거 같은데 하,,,, 이 후유증이 꽤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을 언제 읽어야 되냐고 물으면 그것은 바로 지금! 이왕이면 겨울이 지나기 전에 읽어줬으면 좋겠다. 이 날씨와 함께 느껴야해,,, 차가운 바람을 맞을때 마다 이 책이 생각나게. 초반에는 가문때문에 사이가 안좋던 등장인물들과 뒤로 갈 수록 친해지는 것도 좋았다. 뭔가 인간적인 면도 본 느낌? 과거의 인연을 주인공이 바꿔나가는 그 모습이 좋았다. 사실 머리가 좀 멍해서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다 미쳤다. 고요는 바옐의 단 하나의 청중이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도 좌절하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단 하나의 청중이 된것도. 바옐은 왜 고요에게 관심을 가졌을까. 외전의 이야기가 에단음악원에 들어갔을 때 까지의 이야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냥 바옐의 시점으로 한 번 더 보고 싶다. 고요는 눈물이 많은 인물이라서 나도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는데 바옐의 시점으로 보면 또 어떨지 궁금하다. 바옐이 고요에게 이중주를 같이 하자고 말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됬을까. 이정도로 비극은 아니지 않았을까. 결국 둘은 친해졌을까. 많은 생각이 든다. 고요와 바옐은 서로 좋은 경쟁자가 되줄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고요가 바옐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 구도는 나오지 않았던거 같다. 바옐이 다쳐 콩쿠르를 나가지 못 했을때 내심 고요가 상타길 바랬다. 고요의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너무 바옐에 뒤지지 않는 음악가라는 걸 본인이 알 길 바랬다. 하지만 고요가 기권했을 때 살짝 실망했다. 그런데 어떤 마음으로 기권했는지 알아서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영원히 셋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다. 첫번째 살인사건이라고 말했을 때부터 알았어야했는데 이렇게 많이 죽을 줄은 몰랐다. 어쩐지 좀 싸했다. 첫 번째 다음은 당연히 두번째도 있었다. 그냥 가슴이 사무치게 아파,,,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그 사람의 아버지가 죽고 결국 버림받았을 때의 심정을 나는 알 수가 없었다. 너무 슬퍼 그리고 이거 해피엔딩 맞나? 분명이 해피,,, 하게 끝난거 같은데 나는 왜 엔딩을 보며 울고있지? 왜 이렇게 헛헛하지? 그냥 해피엔딩이라고 믿는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 거 같다. 엔딩이 끝나고 나서 외전에서는 그 뒤의 이야기가 나오나 해서 봤는데 바옐의 과거가 나왔다. 그래서 이제 울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였다. 트리스탄이 바옐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을 알았을 때 눈물 줄줄 흘리고 이름 뜻 나올 때 살짝 웃었다. 여러모로 울다 웃다 그런 책인거 같다. 본편은 어제읽고 오늘은 외전을 읽었는데 어제는 책만 읽었는데 어찌나 피곤한지 눕자마자 기절했다. 감정소모가 심해서 좀 힘든 책일지도? 하지만 읽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니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나는 몸서리치듯 떨었다. 온몸이 부서질 것처럼 덜덜 떨렸다. 하염없이 울며 인정하였다. 그래, 나는 그의 청중이 될 수 없음을.
272 사실 이 뒤에 문장들도 좋아함
용서받아야 했다. 죄를 짓자마자 성당으로 달려가, 그. 조그마한 방안에 있는 얼굴도 모를 신부를 향해 정신없이 지껄이고 나면 용서가 되었다고 믿는 것처럼…… 이기적인 고해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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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지탱하기 위해, 너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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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깨달았다. 나만이 깨달았다. 내 안에서 찢어진 가슴이 뭔가를 울컥하고 토해 냈다. 내가 사랑하는 나의 친구는, 하나뿐인 청중을 찾아 헤매던 고결한 마에스트로는 초월자의 훌륭한 꼭두각시가 된 것도 모른 채 신의 음성을 연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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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죽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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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잖아요. 나. 내 모든 것을 나와 똑같이 이해하고 들어주는 나 자신을 위해 연주하면 왜 안 되지요? 남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만 연주할 거라면, 나는 두 손만 가지면 되잖아요. 하지만 귀가 있다는 것은 나 또한 내 연주를 듣기 위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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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결한 여명의 주인이자 영원한 드 모토베르토, 아나토제 바옐. 그리고 그의 유일한 청중이었던, 고요 드 모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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