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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11.19

2025.02.03 (Mon) ~ 06 (Thu)
시인의 시집 중 가장 적나라하고 정치적으로 느껴진다. 별점을 옮겨 입력하면서 놀라는 게 있다면, 내가 생각보다 점수를 후하게 줬다는 것이다...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읽은 책도 쌓였으니, 인상깊은 다른 책들이 그만큼 등장했기 때문이라면 좋겠는데. 흠냐뤼,,,, 나의 최애 시인 중 한 분이시고 이분이 쓴 시들을 좋아한다. 특히 서정시들. 그런데 이 시집은 어딘가 모르게 정치적이고 적나라하다. 우리 모두가 잠도 못 자고 숨죽여 지켜보았던 그 날. 누군가는 한밤중에 여의도로 뛰쳐나간 그 날. 정말로 그 시기와 관련된 시인지 모르겠다. 이전에 쓰인 시일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공통의 사건을 겪고 나면 환유라는 것이 가능하게 되니까, 그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 이론 수업에서 지겹게 들었던, 이를테면 우리 윗 세대들의 일제강점기, 사회 혼란기, 전쟁, 독재, 5.18, (우습게도 90-00년대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등... 이제 여기에 12.3 계엄 사태가 추가되었다. 어쨌든 시인답지 않게(이런 단정짓는 말은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평소와 좀 다르게 느껴진다는 얘기다) 아주 날이 서린 분위기와 시어와... 그런 것들이 느껴져 긴장하며 읽었던 시집이었다. 게다가 시인의 생활적인 면을 담은 시에서도 좀 적나라하게 느껴져서 슬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