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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1.04

2026.01.03 (Sat)
서핑보드가 뭔가에 부딪혀 생긴 상처를 ‘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책은 저마다의 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겉으로 보이든 보이지 않든 누구에게나 딩난 부분이 한구석 있기 마련. 하지만 그 딩에 대해 파고들고, 치유하려 애쓰는 소설이 아니다. 각자의 딩을 가만히 말해보고 그 울림을 적어나가는 소설이다. 자기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구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모른 채로 다 이어져 있구나 싶다. 내게 닿은 온기와 내가 건네는 온기가 일방적으로, 단숨에 온 게 아닌, 시작도 모를 어딘가로부터, 어쩌면 한 번은 나를 거치고 다른 많은 이들을 지나 다시 내게로 돌아온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는 내게 닿은 온기를 혼자 꼭 쥐고 있지 않고, 나도 모른 채로 누군가에게 넘겨줘야겠다는 작은 다짐을 해본다. 오랜만에 좋았던 책. 연말 시즌에 읽으면 은근히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싱숭생숭했던 연말연시, 차가운 겨울에 집어 들길 잘한 것 같다. 어딘가에 있을 지원, 주미, 재인, 영식, 쑤언이 각자의 위치에서 은은한 온기와 함께 잘 지내고 있길 바라며. 추천해 준 유즈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 👏 p.s. P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써주세요
서핑을 하면 딩 나는 건 당연한 거니까. 그건 내가 오늘도 파도에 뛰어들었다는 증거니까.
p. 85
그렇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구원하는 이야기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