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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1.13

2026.01.12 (Mon)
내가 중드에 입문하게 된 첫 작품이자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재정주행까지 완료한 첫 작품. 처음 창란결을 봤을 때 선협물 장르가 신기하고 cg, 스토리도 괜찮았어서 재미있게 보다가 골란으로 인해 결국 여주가 죽는 에피에서 스토리 이해가 안 가 흥미 잃고 결국 이후 스토리는 스킵을 하며 대충 보고 끝냈음. 근데 이후 유명한 선협물들을 찍먹을 하는데 대부분의 선협물들이 내 취향엔 안 맞아서 그래도 창란결은 선협물 중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음을 느꼈음. 또 영야성하로 내가 서흔이에게 입덕을 하고 나서 창란결 ost들을 듣을 때마다 그때 제대로 선협의 맛 스토리를 온전히 못 즐겼던 게 아쉬웠음. 근데 난 아무리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라도 막상 다시 보면 이미 스토리를 내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보다가 지루해져 탈주해버려 처음부터 끝까지 재정주행 한 작품은 하나도 없었음. 그래서 이번엔 진짜 마음 단단히 먹고 재정주행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하나도 지루하지 않아 놀랐고 완주까지 성공해서 너무 뿌듯함. 창란결을 보며 제일 좋았던 점은 동방청창, 소란화, 장형, 용호, 손풍, 상궐, 결여, 단음 등 모든 주요 인물들이 입체적이고 매력적이어서 좋았음. 특히 마지막화에 마지막으로 주요 인물들의 성장된 모습들을 한번씩 보여주며 평화적인 해피엔딩이 인상깊었고 한 캐릭터, 한 캐릭터를 애정을 담아 그린 듯한 느낌을 받았음. 주연인 동방청창과 소란화 역은 왕학체와 우서흔 아닌 동방청창과 소란화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너무 잘 어울렸고 둘 다 연기 너무 잘해서 몰입이 정말 좋았음. 역대급 절대강자인 동방청창이 소란화에게 스며들며 점점 다정해지는 대사, 행동들이 너무 맛있고 멋있어서 보다보면 걍 동방청창에게 빠질 수 밖에 없음. 10화에선 동방청창이 "본좌의 사람을 감히 건드리다니" 라며 소란화를 구하러 나타나는데 진짜 개간지고 개설레고 도파민 쫙 오르고 미쳤음ㅋㅎㅋㅎ 또 "말했잖아 네 목숨은 내 것이라고, 내가 있는 한 아무도 널 해칠 수 없다"라고 하는데 정말 클레식하고 유치하고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인데 이 대사를 하는 동방청창은 진짜 너무 멋있고 잘 어울려서 어이없을 정도임. 13화에선 사랑은 커녕 감정이라는 걸 모르고 감정은 필요없다고 말했던 동방청창이 소란화를 위해 꽃잎비 내려주고 행복하게 웃는 소란화와 같은 감정 느끼고 싶어 결국 유옥계 반지를 뺀 후 미소짓는 이 동방청창의 소란화에 대한 심리 변화 포인트를 너무 잘 살렸음. 소란화는 귀엽고 무해하고 순수한 성격이 너무 좋았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바로바로 표현하는 모습이 매우 사랑스러웠고 공감능력과 감수성이 풍부해 동방청창의 상처를 들여다봐주고 월존으로서의 과업을 이해해주는 모습이 인상깊었음. 또한 외유내강으로 처음에는 겁도 많고 잘 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누구보다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며 단순히 보호받는 여주인공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과 공감으로 세상을 구원하고 주도적인 캐릭터여서 너무 멋있었음. 진짜 솔직하고 따뜻하고 상냥하고 용감하고 이렇게까지 여주가 멋있다고 생각한 적은 진짜 없었던 것 같음. 섭남인 장형선군은 1회차 땐 워낙 동방청창 캐릭터가 멋있다보니 좀 별 매력없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에 다시보니 둘의 엇갈린 로맨스 서사도 너무 맛있었음. 장형도 소란화에 대한 서사도 너무 순애여서 매력적이었고 섭남으로서의 완벽한 서사였던 것 같음. 중드에선 섭남은 악역 느낌의 캐릭터가 대부분인 것 같아서 별로였는데 장형은 그런 섭남들과 달리 소란화가 수운천으로 돌아가지 않고 동방청창과 돌아간다고 하자 선족들의 화살을 막아주며 소란화의 선택을 존중하고 보내주는 장면이 나한텐 너무 의외의 전개였어서 놀랐고 감동이었음. 35화에선 소란화가 장형에게 자신 기억 다 갖고 있는 거 알려주며 도와달라고 하는데 장형한테 너무 잔인하고 상처받는 모습이 짠하고 마음 아파 나도 눈물 나왔음. 또 여주와 남주의 초중반에 코믹한 관계성이 너무 재미있었고 ost들 너무너무 좋았고 cg 괜찮았고 소란화 집 사명전 디자인 진짜 예뻤음. 그리고 드라마의 전체적인 퀄리티의 완성도가 엄청 높았으며 스토리 짜임새가 너무 좋았음. 특히 초중반부 정말 지루할 새 없이 수운천→창염해→운몽택 이렇게 계속 배경이 바뀌는데 개연성까지도 좋아서 진짜 감탄했음. 마지막으로 운몽택에서 동방청창과 장형선군이 의형제를 맺은 전개가 무척 신선해서 좋았음. 각자의 신분과 책무를 잠시 내려놓고 '동방강'과 '소윤'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대하는 평화롭고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 전쟁과 증오로 가득했던 삼계의 갈등이 사실은 얼마나 수많은 희생을 낳는지, 그리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데 전쟁에서의 승리만이 유일한 정답이라 생각했던 두 인물이 평안을 염원하는 소란화의 진심을 한 발짝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음. 단 하나 아쉬웠던 점은 30-31화 전개가 너무 갑작스럽게 진한 새드로 되어버려서 스토리 개연성이 이해가 잘 안 가고 서사에 몰입이 살짝 좀 깨졌었음. 빌드업이 불충분하고 설명이 불친절해서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과정이 난 좀 이해가 어려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