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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1.18

2026.01.17 (Sat)
읽으면서 진짜 개짜증나는데 문체가 좋아서 4점임 그냥 너무 잘 읽히고 문체는!! 아름다움 근데 욕 나옴 1부 마지막에 "아시다시피 그녀에게는 이제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이거 읽는데 험버트 이 갸씹새끼가,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옴 험버트 험버트가 글에서 진짜 추잡스럽게 그려지는데 험버트 스스로도 그걸 아는 게 웃긴 듯 그리고 지 멋대로 롤리타를 자신의 연인으로 삼는데 지도 그게 잘못된 걸 알고 있다? 근데 그걸 합리회시키려고 혹은 정당성, 행위에 대한 불가피함을 가지고 싶어함 그래서 로(를 포함한 님펫)을 순수하고 천박한 창녀로 만들어 버림 나는 그 부분이 특히 좀 화났음 롤리타 읽고 로도 험버트를 사랑했다고 주장하는 건 진짜 안 읽은 거 아냐?? 글이 완전히 자기연민에 쩔어 있는 가해자 시점이서 서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로가 얼마나 피폐해 지고 있는지, 성적 착취 속에서 무력감과 우울에 갇히게 되는지 계속 보여주고 있는데!!!!! (험버트 자기자신도 사실 알고 있었다고 토로했는데!!!! 험버거보다 햄버거를 더 좋아했을 거라잖아 지도 그 어린애가 무력감에 좌절하는 얼굴을 봤다고!! 자기 스스로 죄를 인정했다니까???? 로가 명랑한 웃음을 험버트한테 짓지 않는다고 근데 왜 네가 용서함??!) 험버트가 하는 짓거리에도 말만 사랑일 뿐이지 온갖 학대와 통제, 위협적 언행으로 열두 살 먹은 어린애를 압박하고 있는데?? 아니 근데 지 스스로는 진짜 이걸 너무 사랑이라고 믿어서 마지막에 로한테 기회를 달라고 어떤 재회를 바라고 우는 장면이 좀 와 모르겟다 운명적인 사랑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험버트는 그냥 자기 취향에 맞는 (광대뼈라든가 깡마른 왜소한 몸집이라든가) 어린아이에게 욕정하는 추잡스런 놈일 뿐이라고 생각함 근데 그 장면은 걍 기분이 이상함 롤리타 첫 문장도 그렇지만 너무 유명해서 한 번은 읽어 보고 싶었는데 문장은 너무 좋아서 그리고 화딱지 나서 금방 읽음 읽은 날만 따지면 한 3, 4일 나눠서 읽은 듯 재미가 있다 확실히 작가 다른 작품도 읽어 보고 싶어짐 읽기는 좋은데 번역이 잘 돼서 근데 말장난이 좀 많아서 힘들긴 함
그리고 C.Q.를 동정하지 마라. 나는 그놈과 H.H. 중이서 한 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H.H.가 그놈보다 두어 달이라도 오래 살기를 원했다. 그래야만 후세 사람들의 마음속에 네가 길이길이 살아남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들소와 천사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물감의 비밀을, 예언적인 소네트를. 그리고 예술이라는 피난처를 떠올린다.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의 길을 누리는 길은 이것뿐이구나. 나의 롤리타.
p. 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