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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09

2025.12.05 (Fri)
문장이 화려하고 생소한 단어들이 많아 좋기도, 싫기도 했다. 류의 이야기가 나오고서야 조각의 삶을 어느정도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방역업자 같이 내일이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이 그런 삶에 발을 들인 것은 결국 타인, 단순히 사랑한다거나 지키고 싶다거나 하는 단편적인 감정이 아닌, 미움도 애틋함도 모두 섞여있는 그런 타인 때문이었다는 점이 오묘하다. 솔직히 책의 유명세나 기대에 비해선 아쉬웠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 문장의 긴 호흡이 내겐 나쁘지 않게 다가왔다. 아니, 솔직히 이 정도로 어려운 단어들을 욱여넣어놓고도 초짜의 아류작처럼 느껴지진 않은 게 대단한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