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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16

2024.02.20 (Tue)
이것도 전에 쓴 리뷰... 라기엔 이건 좋은 점 아쉬운 점만 써놨던 거라 사실 새로 쓴 거나 다름없음 SF적 분위기를 넣은 규칙 괴담+인터랙티브 소설 심리호러 게임...이라고 하고 있지만 제대로 잡은 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임... 호러 인터랙티브 소설? 정도가 정체성일 것 같다... 근미래 세계... 온난화와 전쟁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지구에서 사람들은 '희망'이라는 회사를 세워서 달과 화성으로 사람을 보낸다... 나는 달에 보내진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지구와 통신하는 동안 점점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 지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희망'의 진실은?! 이라는 스토리다 일단 규칙 괴담이라는 장르를 채택(?)한 것치고 너무 비중이 없다... 처음에 규칙서와 단어 대응표를 주지만 처음 선택지 몇 번에서나 언급될 뿐이고 심지어 틀린 선택지를 골라도 꼽만 좀 먹을 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 뭔가 이건 튜토리얼 선택지 같은 느낌으로 준비했었고 나중에 쓰일 곳이 있었는데 폐기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쓰임새가 텅 비어있다 선택지 자체도 게임 내내 진행에 그 어떤 변화도 주지 않는다... 인터랙티브 소설이라고는 했지만 오히려 그럼 더 선택지에 따른 스토리 변화가 중요한 거 아닌가... 엔딩 세 개가 있지만 최후의 선택지로만 결정될 뿐이고 심지어 그 엔딩 세 개의 차이도 딱히 느껴지지 않는다... Welcome My Dear할 때도 선형적이라고 했지만 이건 최소한 컷씬은 다양하고 엔딩도 나의 여러 선택을 종합해서 영향을 받고 그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음... 근데 이 게임은 세이브 로드 시스템 자체가 없고 엔딩 세 개는 마지막 선택지로만 정해지고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 여러 엔딩을 보는 데 엄청 피로감이 느껴졌다... 짧아서 다행이지... 이런 엔딩 세 개를 만들고 싶었다면 최소한 시체 소각 여부와 보안 파일 열람 여부(애초에 이걸 선택 가능하게 만들었어야지...)로 분기가 뚜렷하게 나뉘었어야 하지 않았을지... 엔딩에서 단어 몇 개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스토리와 캐릭터도 좀 뻔하고 작위적이다... 이런 배경이라면 당연히 그렇겠군 싶은 일이 일어나고 캐릭터 하나가 너무 많은 정보를 덤핑하고 퇴장함... 뭔가 있는 것처럼 말하더니 안 풀린 설정도 너무 많고... 전체적으로 처음 기획할 땐 좀 더 스케일이 큰 게임이었다가 진짜로 만들면서는 타협하고 이것저것 잘라낸 게임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좋은 점은 색감이 예쁘다... 팔레트도 여러가지로 바꿀 수 있다 설정이 게임 내에서 다 풀렸으면 나름 흥미로운 인디게임이 될 수 있었을 듯 분위기도 좋고 또 모든 스토리 진행이 컴퓨터 화면 속에서 일어나는데 제한된 시야와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호러 장르와 잘 맞는 것 같다 호러 스케이프 연출에는 나름 공을 들인 것 같다 시간의 흐름을 컴퓨터 구석의 날짜 변화로만 알 수 있어서 처음엔 눈치를 못 채기도 하고, 실제로는 몇 달씩 건너뛰고 있지만 나한텐 그냥 다 연속적인 일이고 전개가 너무 빠르고 갑작스럽다고 느껴진다는 게 큰 단점 중 하나다... 차라리 날짜 사이사이에 페이드아웃 암전 페이드인을 한 번씩 넣고 날짜를 큰 글씨로 한 번 띄워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파트 구분을 넣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음... 하지만 무료 인디 게임이니 별점을 2.5 밑으로 주고싶진 않음... 사실 난 사긴 했지만... 전에 트위터에서 엄청 재밌다고 한 번 돌았을 때 샀다... 그래도 1100원 할인가로 990원에 산 거기도 하고 데모판이 유료판과 내용이 똑같다고 한다... 그러니까 무료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