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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3.01

2026.02.27 (Fri)
“문득 내가 아들 대신 딸 중의 하나를 잃었더라면 이보다는 조금 덜 애통하고, 덜 억울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해보는 생각이었다.” 라는 박완서의 에세이에 적힌 구절과 이 책을 나란히 놓고 읽어보면, 박완서는 정말 보통이 아니다.
엄마. 해도 너무해. 이제 그만해. 오빠 죽은 지 벌써 칠 년째야, 오빠만 자식이야? 딸은 자식 아냐? 엄마한테 잘하는 건 밑 빠진 가마솥에 물 붓기야. 엄마가 우리한테 어쩌다 보이는 관심이 뭔 줄 알아? 저 계집애들 중 하나를 잃었으면 내가 이렇게 원통하진 않았으련만, 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볼 때야. 그런 표정 정말 소름 끼쳐. 엄만 우리가 살아 있는 걸 미안해하게 만들어.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