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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3.12

2026.03.11 (Wed)
최근에 책을 꽤 많이 읽었다. 특기학교에서 특기 교육을 받으며 대기하는 시간에 책을 계속 읽다보니 온종일 읽는다. 읽고 정리하고 읽고 정리하고 또 읽는다. 이제는 특기학교도 끝이네. 이렇게 쭉 책을 읽을 수 있는 기간이 또 있을까. 아무 걱정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공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예전에는 바빠서 이동하는 대중교통에서 틈틈이 책을 읽었는데, 이렇게 읽으면 자꾸 중간에 끊겨서 책 내용이 잘 기억 안 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전의 나는 남들의 눈치도 많이 봤다. 괜히 책의 앞부분, 그러니까 첫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게 부끄러워 빠르게 중간쯤까지 넘어가려고 했었다. 그렇게 빠르게 중간까지 넘어가면 앞부분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아 결국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한다. 지금의 나는 그렇지 않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이제 남의 눈치도 안 보이고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기대되고 설렌다. 그렇게 시작하면 어느새 한 권 뚝딱이다. 그런데 이건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남들 눈치가 두려워 계속 인생의 첫 페이지 넘기는 것을 망설이게 되면 제자리만 맴돌게 된다.
첫 페이지만 잘 넘겨보자. 그러면 그 뒤는 생각보다 쉽다. - 민준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