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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2024.11.24

2024.11.22 (Fri)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애니메이션 중 연출은 탑에 속할 정도로 좋았던 작품이다. 다시보면서 세세히 뜯어보고 싶을 정도로 연출이 굉장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사 영화와 같은 연출과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된 연출들이 합하여 아릅답게 조화를 이루었다. 이건 시즌1도 마찬가지이다. 스토리 자체도 시즌1에 비해 굉장히 풍부해졌다. 시즌1에서는 캐릭터들의 소개와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면 이번 시즌2에서는 캐릭터들의 깊은 내면과 신념 그리고 그들의 숨겨진 과거들과 숨겨진 설정 등을 다룸으로써 세계관이 확장되고 더욱 깊어진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시즌1과 같은 치명적인 단점이 이번 시즌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시즌2는 전 시즌보다 이야기가 풍부해졌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이 더욱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바로 급전개다. 아케인 시리즈는 시즌 각각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개의 액트로 쪼개서 공개되어왔다. 다채로운 세계관과 여러 캐릭터들이 나오기때문에 제작자들 입장에서는 보여주고 싶은 것이 굉장히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소위말하는 ’어른들의 사정‘ 때문일까, 아케인은 제한적인 환경에서 보여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시즌1의 아케인은 이야기를 과감히 스킵하고 몇 에피소드 오프닝에서 스킵한 이야기들을 그림형식으로 스타일리시하게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전개로 인한 몰입 하락, 개연성 부족같은 문제점들은 여실히 들어났다. 이번 시즌2도 이와같은 방법으로 연출했고,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똑같이 드러났다. 더욱 깊어진 이야기만큼 깊이 다루었으면 좋겠지만 제한적인 에피소드때문인지 그런 부분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진다. 액트별로 세분화해 말해보자면, 일단 액트1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도하는데는 성공적이었다. 시즌1의 결말 직후의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전개가 잘 이루어진다. 액트2가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의 백미라고 생각된다. 굉장히 감동적이면서 철학적인 액트로 ‘인간성의 양면성’ 이라는 아케인의 주제를 잘 보여준 액트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봤을때 든 생각은 ‘아 이 애니메이션 진짜 역사에 길이 남을 애니메이션이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액트3는 7화까지는 굉장히 좋았지만 8, 9화부터는 이런저런 떡밥들을 수거해가면서 이야기가 휘몰아친다. 정신이 굉장히 없었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아케인의 치명적인 단점이 여실히 들어나는 액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