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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1.28 ・ 스포일러 포함

2025.01.28 (Tue)
로맨틱은 한 순간이고 미래는 감당하기 힘들다. 전 두 편과는 다른 양상을 띈다. 그들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세대별로 그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하지만 결국 그 둘의 이야기로 끝을 지나가고 결국 현실에 부딛치게 된다. 그리스에서 그들과 함께한 이들과 나눈 대화는 그동안 둘이서만 얘기하던 비포 시리즈와는 약간 다른 결이였다. 하지만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 기계의 발전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에서 더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제시와 헨리가 헤어지는 첫 장면에서는 뭔가 모를 부자간의 어색함, 하지만 내가 아버지가 된다면 유머를 잃지 않는 제시같은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결국 제시는 비행기를 안타고 셀린과 살게 된다. 그들이 차에서 두 딸을 뒤에 태우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나 마저도 웃게 만들었고 나 머저도 좋은 배우자가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배우자와는 유머를 잃지 않고 유쾌해야한다. 결혼할까라는 생각도 했다. 끝없이 얘기할 수 있는 배우자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누군가와 끝없이 얘기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게 관심있지도 않고 나 자신의 자존심때문에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어렵다. 나도 진정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존심, ego 다 내려놓고 끊임없이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 부부는 현실에 맞딱드린다. 좋게 여행왔어도 싸운다. 그 싸움은 폭탄이였고 말 한마디가 버튼을 눌렀다. 셀린을 보며 우리 어머니가 생각이 났고 셀린의 행동과 말하는 방식이 정말 싫었다. 자기의 행동은 괜찮고 남이 말한거는 뜻을 과대해석해서 싸움을 유발한다. 그런 사람 정말 싫어하고 그들의 싸움을 보면서 정말 나 자신도 골치아팠다. 하지만 제시의 대응은 굉장히 현명했다. 그런 제시의 논리와 대처능력을 배우고 싶다. 하지만 영화는 제시도 바람남으로 만들어버렸다. 참 복잡하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싶다. 제시의 불륜으로 그 둘의 사이는 애매해졌다. 제시는 셀린을 사랑한다고 한다. 그 마음은 믿어의심치 않지만 언젠가 또 이걸로 인해 싸울것이 뻔하다. 그런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 둘의 결혼생활은 해피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결국 둘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이혼을 하는지, 잘 사는지, 완전히 화해한건지. 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그 이후를 상상하고 싶지는 않다. 이 시리즈가 낭만에 취해 트릴로지를 완결지은 것이 아니라 현실로 마무리를 지어 이 트릴로지가 특별함을 더해준다. 더 이상 사랑이라는 낭만으로는 삶을 살아갈 수 없고 삶은 치열함의 연속이라는 것을, 1, 2편에서 우리가 기대한 미래와는 다른 현실이 우릴 맞닥드린다. 그 점에서 이 영화가 불쾌하면서도 맘에 든다. 하지만 난 배우자를 고를때 페미니스트는 고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