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스티브 로저스가 아니야. 전 캡틴 아메리카에대한 오마주가 많이 보였다. 마블의 오랜 팬으로서 베티 로스가 다시 언급되고 마지막을 장식해줘서 눈물이 났다. 이 영화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데뷔전이자 앞으로의 마블의 미래를 책임질 영화이다. 그래서 샘 윌슨의 캡틴을 얼마나 인상적으로 관객에게 각인시키냐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스티브 로저스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 문제는 아마 이 영화의 능력이 그정도밖에 안됐다고 설명할 수 있다. 뉴캡틴의액션은 육탄전에서는 느리고 답답한 감이 있었으나 전체적인 액션은 신선했다. 특히 초반 서펀트 소사이어티중 악당 한명과 싸우는 장면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에서의 조르주 배트록과의 싸움을 상기시키지만 그 장면과 비교하면 긴장감과 액션이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전체적인 방패와 함께하는 팔콘의 액션은 시원시원하면서 손, 발을 가리지 않고 마치 짜여진 근무처럼 아크로바틱한 액션은 눈을 즐겁게 한다. 공중전에서도 혈청 없는 캡틴이 날아 다닐 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하여 방패를 사용하는 장면들은 눈을 때기가 어려웠다. 샘 윌슨의 캡틴은 스티브 로저스에 비해 무게가 떨어지얼정 흑인의 유머감각으로 그만의 캡틴을 구축했으며 또한 진지할땐 진지한 우리가 원하는 캡틴 아메리카를 보여준다. 윌리엄 하트의 로스가 아닌 해리슨 포드의 로스는 다른 느낌을 준다. 윌리엄 하트는 자신의 권력으로 천천히 상대를 압박한다면 해리슨 포드의 로스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의 로스를 가져왔다. 그 로스의 desperate에서 분노를억누르는 모습을 추가했다. 그리고 영화는 로스가 원래 어떤 사람이였는지 우리에게 익숙한 시빌워, 인피니티 워때의 모습이 아니라 그 초기 로스의 모습을 계속 상기시켜준다. 빌런은 비약했다. 빌런 설정은 충분히 설득력있었으며 15년이 지난 떡밥을 소외시키지 않고 영화 전체적으로 활용하였다. 하지만 서펀트 소사이어티의 사이드와인더의 등장은 강렬했지만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기대의 미치지 못했으며 결국 내부변절자로 전락한다. 그를 내부변절자로 만들면서 이야기를 편하게 진행시킴은 비판하고 싶다. 거기서 더 꼬아서 진정 홍보한대로 첩보물의 느낌을 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홍보의 문제도 있다. 뭔가 적어도 다크월드에서의 커스마냥 히어로를 대단히 위협하는 존재가 될 줄 알았으나 아니였다. 홍보를 그렇게 안했다면 굳이 그 캐릭터에대해 기대는 없었을 것이다. 리더는 엄청난 두뇌로 사건을 여러번 꼴 수 있었을텐데 그의 능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거 같다. 레드헐크의 등장은 영화내내 예고되어 있다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레드헐크는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충분했으며 썬더클랩 장면은 속이 뻥뚤린 장면중 하나이다. 레드 헐크를 보며 이게 헐크지 싶었으며 그의 존재는 파괴적이고 무지막지하며 위협적이였다. 레드헐크를 상대하는 캡틴은 속수무책이였으며 비브라늄 날개를 이용해서 허를 공격하는 모습은 새로웠으며 마지막 일말의 피날레도 연출이 대단했으며 그럼에도 살아나는 레드헐크를 보면서 레드헐크가 얼마나 강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콘의 캡틴아메리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보여줘서 좋았다. 초반 테디우스 로스의 취임식 장면은 감탄이 나왔고 새로운 로스의 위화감과 앞으로 이 영화의 무게감과 함께 기대감을 심어준다. 하지만 그 기대에 완전히 미치지는 못했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의 색채를 띈다고 홍보를 하였다. 하지만 윈터솔져를 기대하면 실망한다. 샘 윌슨의 무게감은 스티브 로저스에 비해 떨어지며 중간 중간 환기를 위해 분위기가 가벼워지는 씬은 이 영화와 어우러지지 못한다. 이 영화는 윈터솔져만큼 의 긴장감에 미치지 못한다. 윈터솔져의 첩보물의 성격도 띄지 않는다. 샘 윌슨은 스티브 로저스의 그것과 달리 군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었기에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윈터솔져의 색채를 띄고 싶었다면 그 군인들마저 악의 소굴이였다고 표현하는게 좋았을듯 싶다. 이야기는 급하게 흘러가며 치밀하지 못하다. 누군든지 변할수있다. 이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아닐까. 과거의 일로 사람을 판단하지마라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출연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는 자신의 뜻을 한차례 굽힌다. 썬더볼츠 로스는 당연한 얘기이고 샘 윌슨은 무력으로 대통령과 척을 둘려했다면 마지막에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레드헐크를 무력화한다. 또한 루스 뱃세라프는 샘 윌슨과 이사야에대해 회의적이였으나 끝까지 샘 윌슨의 앞을 막을것 같이 표현됐던 그녀는 샘의 편에 서게 된다. 그렇게 이 영화는 썬더볼츠 로스가 변했다를 베티 로스와의 재회로 팬들에게 선물한다. 또한 고인이 된 윌리엄 하트와 고령의 나이의 해리슨 포드의 썬더볼츠 로스를 래프트에 가두면서 꽤나 영리하게 처리했다. 베티 로스의 재등장으로 브루스 배너와의 현상태를 언급할 줄 알았으나 그저 ex girlfriend로만 소개되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브루스 배너의 등장을 기다렸으나 버키 반즈의 등장은 생각지도 못했다. 둘의 재회는 또다른 팬서비스이고 곧 개봉할 썬더볼츠 전에 먼저 인사를 하는 느낌이라 반가웠다. 버키 반즈의 유머 장면은 또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의 그 장면을 떠올리고 상황과 어우러지는 과하지 않는 유머가 진정 우리가 마블에게 원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베티 로스와 정말 오랜만에 통화하는데 딱히 그런 감정은 들지 않았다. 그들의 대화가 마치 어제도 전화한 것과 같은 분위기였다. 이건 아마 연출의 문제인데 그 장면을 좀 더 감정적으로 연출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캠프 에코원이라는 군사지역으로 들어가는데 철조망을 찢고 cctv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쉽게 잠입한다? 2015년에 개봉한 앤트맨만 하더라도 그 작은 앤트맨이 어벤져스 본부에 잠입할때도 경보가 울려 샘 윌슨이 출동을 했다. 미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최대 위험 군사 보안시설인데 10년전에도 있는 기술을 탑재하지 않았다는 것은 제작진들의 안일함을 비판할 수밖에 없다. 쿠키는 무언가를 기대했지만 우리가 아는 내용 재탕... 아직 간신히 마블을 잡고 있으며 마블을 정상으로 올려놓기에는 역부족한 영화이다. 다음 영화인 썬더볼츠의 개봉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