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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2025.02.23

2025.02.23 (Sun)
빛과 어둠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공포게임. 빛과 어둠이라는 것이 공포 장르의 흔한 클리셰라고 생각했지만 <앨런 웨이크> 시리즈는 이것을 신선하게 활용했고, 그 점이 끌려서 이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다. 먼저, 1편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많은 발전이 있는 게임이었다. 물론 10년이 넘어서야 후속작이 나와서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래픽은 당연한 것이고, 플레이나 스토리 전개 그리고 두 명이 된 플레이어블 캐릭터 등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이루어졌다. 특히나 공포스러운 부분을 정말 잘 살렸다는 점, 주인공이 FBI와 작가인 만큼 이 두 직업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작과는 다르게 이번작에서는 실제 영상물을 넣고, 파트를 나눠서 시네마틱하게 게임을 제작했다. 영화와 게임을 결합하면 이런 느낌일까? 마치 한 번 키면 엔딩까지 봐야할, 마치 넷플릭스를 켠 느낌이었다. 다만, 뭔지 모를 맵과 어드벤처인지 액션인지 모를 정체성이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었다. 어드벤처와 액션의 부조화가 생긴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토리 또한 처음에는 흥미롭다가 중반부부터 혼란스럽게 느껴지면서 후반부는 후딱 끝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기발하고 신선한데 잘 살리지는 못한 느낌을 받았다. 레메디 게임이 으레 그랬듯이 중반부부터 힘을 쓰지 못한다. <앨런 웨이크 1>때도 그랬고, <컨트롤>때도 그랬다. <컨트롤>은 엔딩도 보지 못했다.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보면 굉장히 흥미롭고 신선한데 왜이렇게 끝까지 몰입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이 세계관들이 합쳐지면서 앞으로도 후속작이 나올텐데 흥미는 가지만 굳이 하고 싶지는 않은 느낌이 든다. 게임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번역 문제가 꽤나 심각했다. 자유분방한 말투와 오역은 게임하는 내내 거슬렸다. 게임 번역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영화의 번역 과정과는 다르다고 알고있다. 영화같은 경우 그 작품을 보면서 번역을 하기때문에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파악해 어떤 상황인지 알고 번역을 할 수 있지만 게임은 그렇지 않고,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순전히 대본만 보고 번역을 하기때문에 번역가들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하지못하고 번역하기 쉽상이기에 번역문제가 상당히 많다. 그런데 bear(곰)을 beer(맥주)로 번역하는 건 좀 문제가 많다 생각한다. 게임하면서 분명 곰인데 갑자기 웬 맥주가 나오나 싶었다... 결론적으로 <앨런 웨이크 1>을 해봤다면 한 번쯤은 해볼만한 게임이다. 전체적인 완성도만 놓고 본다면 훌륭한 게임이다. 허나 취향차이가 심하게 갈릴수도 있겠다. 레메디 게임을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비추다. 허나, 1편을 해봤고 시네마틱한 게임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세일을 할때 사든 정가에 사든 돈값은 확실히 하는 게임이다.
결국 죄책감과 무력감은 자기 자신을 갉아먹을 뿐, 빛 조차도 구원하지 못하니 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비참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