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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7.25

2025.07.24 (Thu)
사실 룬아 3편은 로판세계관에 갇힌 막시민 영애의 좌충우돌 모험기임 나는 이미 멸망한 개쩌는 왕국이 남긴 유산 중 하나인 초슈퍼울트라레어 바이올린을 켤 수 있는 인재인데 대마법사 눈에 띄어서 제자로 들어가고 스승님이 나라에서 제일유명한 마법학교도 입학시켜주고 학비도 대 내줌 내 친구들은 1) 날때부터 개천재에 지금은 연극대본쓰고 연기 연출 다하는 개존잘남(책에서 진짜 그렇게 묘사함) + 건국에 큰 기여를해서 영향력 개 쎈 공작인데 내가 위험해지면 온갖짓을 다해서 날 구해줌 2) 돈 개많은 상인의 아들인데 MZ해서 내가 부탁한 일이 재밌어보이면 이름도 빌려주고 인맥도 빌려주고 돈도 펑펑 씀 3) 몰락한 북부대공가문인데 다른세계에서 온 전설의 검을 쓰고 정령왕이랑 친구고 아무나 못배우는 신성계열 마법인 찬트를 여친한테 배워서 쓸 수 있음 근데 이제 혹독한 훈련을 해서 개빠르고 개쎄고 사람도 간단히 죽이는 기사단의 단원이자 프시키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을 다루는데다가 한 나라의 존엄인 왕녀가 나한테 관심을 가진다 ?!! 이정도면 로판 여주롤이라고 할 수 있다 룬아 특징이 메인 주인공의 내면을 엄~청 자세히 서술해주는데 그래서 주인공들의 행동이 다 납득이 가면서도 그게 너무 딥해서 '아니.. 이렇게까지?' 싶은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 애들이 진지하고 (다들 덤덤하게 비극으로 뚜벅뚜벅 걸어감 그래봤자 초중고딩인데도) 스토리도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음 이런 분위기를 중화시켜주는게 맨날 농땡이치고 가볍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잘 하는 '막시민' 이라는 캐릭터였는데, 이스핀이랑 같이 3편 주인공 되면서 같이 분위기가 무거워짐. 막시민에게 특별히 호감이 있진 않았지만 분위기 환기나 이야기전개를 톡톡 튀게 만든다는 점에서 고평가하고 있었는데 그게 많이 줄어서 아쉬웠음. 근데도!!!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한두번 나올까 말까 한 세계관 설정들이 너무 탄탄하고 그걸 복선으로 남겨뒀다가 조금씩 풀어주는 작가님의 필력이 대박임. 근데 또 어렵지 않고 술술 잘 읽힌다는점에서 더 대박임 ,, 룬의아이들은 진짜 개띵작이 맞다 사실 3편(블러디드) 1권에서 프시키라는 존재는 되게 이질적이라고 느꼈는데 5권인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짐. 이런 이야기 전개 방식이 3편에서 특별히 최애가 없어도 계속 읽게 되는게 아닌가 싶음 그리고 등장인물 개많은데 지명이랑 이름 어케 맨날 그럴싸하게 잘 지으시는지 너무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