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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7.29 ・ Contains spoilers

2025.07.29 (Tue)
🌀심야영화가 없는 관계로 부네마를 열어버린 오늘의 영화 간만에 재냔액션 영화 본 건데 넷플릭스에 순위를 한동안 차지한 이유를 알겠더라. 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본 재난액션이 ‘하이재킹’이어서 그런가 일부 캐릭터 구조상 이미지나 역할들이 겹쳐 보여서 차이점을 찾아내는 재미로도 봤다. 예상을 넘는 전개들이 좀 있었어서 흐름에 몸을 맡기는 재미가 있었다! 보통이었으면 어느정도 있는 떡밥을 물고물면서 아 예상했던 범주 내의 그것,, 을 알아가며 볼텐데 일부 흐름을 깨는 전개들이 있는게 재미 포인트였다! 마무리에 학생이 열차와 지독하게 엮여있는 자신의 인생을 비참히 여기며 아버지를 죽이고 열차를 터뜨리려는 큰 계획이 한 번에 드러났지만,, 이제 어느정도 나이 먹고 돌아보니 내 눈에는 그저 학생은 디엠으로 그루밍 당해버린 피해자의 그릇된 행동으로만 보이는… 슬프다. 인스타 디엠으로 50대의 (지난 유사 사건 범인의 아들) 폭탄 제조 관련 업자가 학생에게 폭탄을 설치하는 것에 힘을 얹어줬고, 학생은 비참해하는 인생에 진정한 힘을 가진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감각이 좀 더 제대로 된 어른이었다면 아이가 그런 마음을 가져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면 안 되죠?) 주인공으로 비추어 지는 열차 내 차장과 열차 본국의 담당 직원의 침착한 대응도 참 인상깊었고, 무엇보다 그냥 사건이 냅다 터지고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담겨있다 보면 된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어갔어도 좋을듯, 캐릭터들 설정도 구체적이고 사건 해결 능력도 꽤나 뛰어난데, 그걸 100퍼센트 살리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 1000억엔은 어떻게 됐는지도 살짝 궁금하고.. 그건 그냥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소재에 불과했던 것이다.. ) 그렇지만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부딪치고 변화하는 인간적인 면모들이 많이 담겨있는 건 흥미롭다. 어떻게든 깐깐하게 굴었던 대리인은 자신이 말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진심으로 사과했고(180도 플립 인사가 너무 일본스러운데 난 눈물을 흘려), 학생을 걱정의 눈으로 보던 선생님은 학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마지막까지 함께해주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으로 속내를 감추던 정치인은 제대로된 진심을 던지며 사람들을 정신차리게끔 돕는다.. 극적인 상황에서 변화하는 사람의 모습.. 이것이 날 벅차오르게 함(얼마나 가치있는가!!) 조금 신기한 건 이런 모습이 한국이었으면 다르게 전개하지 않았을까 싶다는 것.. 한국이었으면 빌런마냥 악한 인간성에 더 초점을 맞췄겠지..? 모두의 협력으로 잘 해결될 것 같았는데 꼭 맘에 안 드는게 있거나 사건 터뜨릴 것 같이 삐리한 사람이 나타나서 분탕질하고 사건 악화되고 할텐데, 이 작품은 그런걸 주로 다루진 않아서 비교적 신선하게 다가왔다! 재미있었다. 심장쫄깃한 재난영화를 보고싶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