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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07.31

2025.07.30 (Wed)
아닠ㅋㅋ 이런 책인줄 몰랐어. 상당히 sexy~했던 책이었다. 첫해말고는 대부분 364일을 날리고 8월 16일을 뚱-하고 보여주니까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실감이 안 나고 섬을 배경으로 꾸는 개꿈같았는데, 중간중간 가족들 현황을 알려주니까 좀 실감나긴 했다. 수녀가 된 걸 축하해 바흐 딸램~~ 또 마지막 장에서 그저 하루 애인으로 끝날 줄 알았던 남자들이 콧수염 달고 나타나거나 술 먹고 떠벌떠벌했다는 걸 보고 좀 당황스러웠다. 챕터의 마지막 문장들이 인상깊었다. 읽어보면 뭔말인지 앎. 책 뒤의 비하인드를 읽어보면서 이 책의 배경을 좀 알게 됐다. 책을 다 읽고 책 안에서 궁금했던 걸 찾아보다가 주인공이 읽었던 드라큘라라는 책이 현대의 드라큘라의 원형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 번 읽어봐야겠다. 책 결말 부분에서 주인공이 어머니의 유골을 질질 끌고왔다는(?) 묘사가 있었는데 이게 작가의 히트작(저질스러운 단어 ㅈㅅ)인 백년의 고독의 시작 부분을 오마주한 거라는 게 인상깊었다. 왜냐하면 이게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이니까,, 자신의 마지막을 가장 전성기에 썼던 작품의 시작으로 마무리했다는 게 멋졌다. 난 죽으면 사람이 걍 없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이 작가는 멋진 사후세계에서의 삶을 시작했을 것 같다. 약간 코코 감성. 물론 전부 다 개인적인 생각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