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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11.23

2025.11.20 (Thu)
긴장감 미친 거 아니야? 온몸으로 땀 흘리면서 봄. 아 근데 후반으로 갈수록 대위 질한테 너무 잘해줘ㅋㅋㅋ 끝까지 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별 시답잖은 오해까지 하는 게 약간 킬포였음. 질이 처음에는 오직 생존만을 위해서 거짓말을 시작했는데 그게 계속 이어지게 되면서 시간이 흐르고 몇 번을 반복하며 갈아치워지는 수감자들을 점점 인식하게 될수록 약간 왜 사는지 모르는 것 같았고 눈에 뵈는 거 없이 피폐해지는 게 보였다.. 이 발상과 실행능력이 천재같아. 수감자 명부로 급조하는 언어라니. 하지만 한 중반부부터 나는 그 가짜 페르시아어에 조금 홀렸던 것 같음.. 대위와 질이 그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게 너무 신기하고 대위가 표현했듯이 어딘가 아름다웠어. 물론 대위를 미화하겠다는 것은 아닌데.. 그 질과의 대화에서 지가 왜 당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얘기 했을 때 물론 대위같은 방식으로 당원이 된 나치가 한둘이 아니겠지만 뭔가 딱히 엄청난 악한 마음을 가지고 당원이 된 것이 아니었던 것도, 나중에 보면 보이듯이 자신이 상사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와 상관없이 동생을 만나러 테헤른으로 가고 싶어 했던 것처럼 그 사람이 딱히 그렇게 의도적인 악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 (물론 이것만으로 그 사람이 한 악한 행동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 요지는 내가 대위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기가 그 긴 기간 동안 배웠던 것이 사실은 가짜 페르시아어였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을 감상할때 그 절망감 당혹감 그런 게 훨씬 와닿았다는 것이다. 연기도 잘 했어.. 그 장면이 그냥 좋았어. 다른 사람들 후기 보니까 그 장면이 통쾌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실화 기반이라는 게 진짜 말 안돼 마지막 장면에서 질이 수감자 거의 3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이름을 읊을 때 너무 아~~.... 라는 감정이 들었음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