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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전하
길고 장황한 날 것의 기록을 씁니다 나를 울려라 노래 책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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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Movie / TV
일단 OST미친듯이 좋음. 고대느낌 부족의 종교음악느낌. 음악만 들으면 전혀 neo스럽지 않다고 느껴지는데 이게 영화에서 bgm으로 깔리는 순간 네오도쿄의 분위기가 완벽히 극대화돼.. 영화 내내 음악이 너무 캐리했음.. 그리고? 카네다의 캐디가 너무 좋음. 바이크랑 자켓 개멋있어!! 그리고 상황을 절대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친구를 사랑하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너무 주인공의 것 같았다. 그렇지만 테츠오는 대체 왜? 아니 비중이 너무 큰 인물인데 그 각성한 후의 마빡이랑 열등감이 너무 일차원적으로 악독했음. 나 테츠오가 그 빨간망토 두를 때 진짜 머리붙잡음. 성우는 진짜 매력적이었지만.. 조금은 더 인상깊고 매력적인 외관과 성격을 주셨다며뉴ㅠ 좋았을 것 같다. 와중에 아키라 너무 아름답더라.. 신체 다 해부된 상태로 등장했을 때 근데 너무 충격적이었음. 그 세 명의 아이들 얼굴이 온통 늙어있는 건 과학자들이 심하게 뭘 착취해서 그렇게 된거겠지? 되살아난 아키라는 왜 피부 땡글했을까? 쭈그러들기 전에 봉인돼서 그런가 아님 되살려진 상태라 그런가.. 이 초능력과 네오도쿄라는 소재가 너무 너무 좋은 것에 반해 이야기 자체는 그렇게까지 재밌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일단 힘에 대한 열망과 과도한 문명을 비판한다는 점까지는 내맘쏙이었다루. 아키라의 폭발을 이미 한번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배움 없이 과거의 잘못을 테츠오로 똑같이 되풀이하는게 너무 인간스러웠어. 현대문물에 푹 절여져 살면서 문명을 싫어한다고 주장하는 건 모순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이런 말들을 하는 작품이 좋은 내 마음은 진짜야 원작 꼭 보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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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Movie / TV
현수야. 넌 나같은 실수하지마라. 현수가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다는 걸 알아차린 순간부터 엔딩까지의 재호의 표정이 너무 좋음. 진짜 ’후회스럽다‘는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만 같았음. 그치만 사실은 현수를 만난 것 자체가 후회스러워야 하는 것도 맞고, 현수를 감아내는 데 있어서 엄마를 이용한 것만 후회스러웠다고 해도 말이 안되는 건 아니다. 애초에 죽이고 잊어버리기엔 아까워서 이런 방법을 택했던 걸테니까.. 현수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시점에서는 현수를 만난 것 자체를 후회하기가 더 힘들 수도 있겠지. 함재호 고병갑 죽일 때 분명히 고병갑이 맞다는 걸 알고 있었음. 지금은 확신할 수 있음. 자기가 정신 못차리고 현수에게 푹 빠졌고 이제 진퇴양난이라는 것도 점점 알아차리고 있었을 듯. 그간의 시간들이 너무 좋아서 깨닫는 게 너무 늦었을 뿐이지.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그러니까, 일단 나부터.) 여기부터 모순이라는 거임. 이 말과 함께 현수를 꼬신다는 거 자체가 이미 믿지 못할 사람이 주는 믿지 못할 조언이고 이 조언을 들은 현수는 결국 재호를 믿었으며 믿지 못할 조언이었음을 증명함. 내가 누굴 믿는 게 가능할 것 같니? 근데 난, 형 믿어요. 재호가 씹구라만 안쳤어도 어쩌면 온전히 받아들일 수도 있었던 문장. 죄책감에 심장이 욱신욱신했겠지? 이 나쁜놈들의 세상을 동경하게 돼. 종종 칼에 찔리고 또 찌르기도 하고 피를 흘리고 가족보다도 친밀한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고 놀고 일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고 또 얻어터지고. 내가 모르는 현실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게 잘 안 와닿음. 주민등록증 없는 사람들의 삶이 이럴지 안 이럴지 내가 무슨 수로 알아내겠어. 픽션이라 할지라도 이 고자극과 낭만의 세계가 가오 좆되는 건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이야.. 영화의 마지막 30분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봄. 몰입감이 미쳤고 특히 재호의 아지트에서 배경음악 하나 없이 둘의 목소리만 울리는 장면은 정말 전설이다. 절망적으로 황홀해.. 이 영화 아직 3트째고 10트 갈때까지는 결코 질리지 않을 듯. 진짜 여운 장난 아냐.. 매번 보고 나면 정신이 없음. 사실 두번째 볼때까지 게이영화라는 걸 몰랐는데.. 조폭은 또 종종 그러니까 그냥 진한 브로맨스일 줄 알았지. 천팀장 연기 개짜증나게 잘하네. 현수가.. 마지막 씬에서 천팀장에게 총알을 굳이굳이 다 쓰고 함재호는 질식사시킨 이유가 미친듯이 궁금함. 어떤 의미를 담은거야? 죽겠네. 아무튼 오랜만에 정말 사랑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네~ 네~ 수능 11일 앞두고 뭔 한심한 짓이냐고요? 저도 살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행위에요 그냥 절 놔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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