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팅 선생님의 수업이 너무 듣고 싶었음. 화면을 넘어서도 전해지는 이 지적인 자유로움과 맑은 정신을 정말 직접 실제로 만나고 싶었어
진심을 말할 줄 알게 된다는 것은 얼마나 한심하고 사랑스러운 일인지.
키팅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녹스는 사랑을 향해 뛰어가게 되고, 토드는 발표공포증을 극복하고, 닐은 자기가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게 되는 게 정말로 선생님이 이 학업에 얽매인 학생들의 마음 깊숙이 숨어있던 자유라는 버튼을 클릭해버려서 일어난 결과 같았다. 한번 눌린 이 버튼은 영원히 다시 끌 수 없을 것 같아. 물론 환경의 압박과 제재가 행동을 막으려 들 수는 있겠지만 이미 자유라는 달콤함을 맛본 사람의 마음을 절대 다시 돌릴 수는 없을 것 같다는 말이지. 나는 각자의 길을 자유롭게 달려나가는 그 학생들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토드의 발표공포증 극복 장면도 너무너무 좋았어.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그러니까 그런 진정한 시를 이끌어내는 키팅 선생님의 솜씨가 너무 탁월했어! 토드가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처럼, 나도 그 장면을 직관한 경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았다.
닐의 그 사건 후에 닐의 노트에 적힌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 인용구를 짧게 보여주는데,
“나는 자유롭게 살기 위해 숲 속으로 갔다. 깊이 파묻혀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며 살고 싶었다.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떨치기 위해서. 내가 끝을 맞을 때 그것이 내 삶이 아니었다고 깨닫지 않기 위해서.”
이 인용구 자체가 닐이 한 결정의, 모든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계속 눈물이 났다. 닐이 끝끝내 부모님에게 말을 못한 것도 너무 안타까웠어.. 쉽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안다. 한국의 학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나. 그냥.. 용기를 북돋아주겠답시고 성공적으로 부모님에게 대항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흔한 래퍼토리가 아니였기에 오히려 이 영화를 통해 닐의 그런 마음이 더 깊게 다가왔던 것 같음.
그리고 마지막 엔딩 장면에, 토드를 필두로 해서 다같이 일어서는 모습이 나는 그냥 너무 감동적이어서, 그 학생들을 가르친 키팅 선생님이 그걸 보면서 어떤 마음이었을지 감히 예상도 못하겠고, 눈물만 줄줄줄 흘렸다. 키팅 선생님을 제외한 모든 어른들이 학생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그들을 억지로 이끄는 것이 맞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는데, 대체 무엇을 추구하길래 그런 주장을 하는 걸까. 자신에 대해서도, 학생들에 대해서도 무지한 사람이어야만 할 수 있는 주장이다. 멍청한 문장이야. 닐의 부모님은 그 이후에 끝까지 그 멍청함을 놓지 못했다는 것도 너무 토악질이 나왔음 키팅 선생님이 쫓겨나는 게 이게 현실이라는 게 너무 끔찍해 똥같은 사회다 똥같은 사회야
아~~~ 그렇지만 용기와 진심이라는 것은 사랑스러운 만큼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