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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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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의 나나니
책
유리병 속의 나나니는 사실은 유리병 속의 유리를 표현하기 위한 매개체였던 것 같음 어쩌면 유리의 이름을 유리라고 지은 이유 또한 끝에 가서 결국 능독적 자유를 탈환하는 유리의 모습에서 보이지 않는 새장, 즉 “유리”벽을 깨고 나가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던게 아닌가 싶었다. (아닐 시 취소ㅋㅋ) 탈피. 유리는 탈피를 하고 싶어했지만, 사실은 유리가 벗어나야 했던 것은 허물이 아니라 유리병이었던 것<— 감동적. 나나니를 유리병에서 꺼내주면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그림과 대사로나마 조금 짐작할 수 있어서 좋았음. 나나니와의 경험이 유리에게 너무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았고, 헤어짐을 기점으로 유리에게 일어났을 수도 있는 변화에 대해 깊게 다루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사실 그 뒤의 내용은 유리 스스로의 선택이 될테니까, 우리로 하여금 멋지게 성장한 유리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 것이 너무 .. 좋다는 말이다. 또한 나나니에게 애정을 느끼면서 유리가 겪게 되는 기쁨, 벅참, 감동 같은 것을 작가님이 너무 연출을 잘하셔서 끙끙 앓으면서 봤다.. 그리고 반 그 친구의 사시사철 빳빳하게 다림질 한 셔츠의 카라는 실은 유리와 같은 상처를 숨기기 위한 거였다는게 .. 뭔가 악 싶었음. 경탄스럽게 가볍고 간드러진 빌드업. ++요정 너무 아름다워 디자인이 진짜 고귀함.. 정말 날 것의 고귀함 같은 느낌이 듦. 사각거리는 이빨이라던가, 투명하고 비늘이 없는 날개, 그런 워딩에서 생성되는 미적인 무언가가 있기도 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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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 TV
주제부터가 이미 도파민 폭발스럽다. 락 스피릿 진짜 충만하고 엄청나게 위험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슬아슬하면서도 두께감 있는 액션씬도 장난아님. 레이싱? 사막? 바이크 문신 얼굴 먹칠 페인팅 삭발? 침나오게 섹시한 전투 트럭? 내가 뿅갈만한 건 다 들고있다. 아~~ 그리고 워보이의 캐릭터성이 너무너무너무!! 눈물나게 좋았다. 자신의 한몸을 바쳐 임모탄을 위해 죽고 발할라에 간다니! 죽기 전 자신을 지켜보라며 “witness me.”라는 말과 함께 몸을 던지는 건 진짜 너무하면서도 짜릿했다. 신과 가까워지겠다는 의미로 흰빛의 락카를 입에 칠한다는 것도 진짜 살 떨린다. 고향이 늪으로 변해버린 것을 알게 된 장면도 정말 좋았다. 샤를리즈 테론이 그 울분과 조금의 원망, 거대한 절망 등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울부짖는 옆모습이 아주 기억에 남는다. 그 늪에 적응하기 위해 새의 모습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진짜 충격적이었다. 여러모로 ic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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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영화 / TV
현수야. 넌 나같은 실수하지마라. 현수가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다는 걸 알아차린 순간부터 엔딩까지의 재호의 표정이 너무 좋음. 진짜 ’후회스럽다‘는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만 같았음. 그치만 사실은 현수를 만난 것 자체가 후회스러워야 하는 것도 맞고, 현수를 감아내는 데 있어서 엄마를 이용한 것만 후회스러웠다고 해도 말이 안되는 건 아니다. 애초에 죽이고 잊어버리기엔 아까워서 이런 방법을 택했던 걸테니까.. 현수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시점에서는 현수를 만난 것 자체를 후회하기가 더 힘들 수도 있겠지. 함재호 고병갑 죽일 때 분명히 고병갑이 맞다는 걸 알고 있었음. 지금은 확신할 수 있음. 자기가 정신 못차리고 현수에게 푹 빠졌고 이제 진퇴양난이라는 것도 점점 알아차리고 있었을 듯. 그간의 시간들이 너무 좋아서 깨닫는 게 너무 늦었을 뿐이지.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그러니까, 일단 나부터.) 여기부터 모순이라는 거임. 이 말과 함께 현수를 꼬신다는 거 자체가 이미 믿지 못할 사람이 주는 믿지 못할 조언이고 이 조언을 들은 현수는 결국 재호를 믿었으며 믿지 못할 조언이었음을 증명함. 내가 누굴 믿는 게 가능할 것 같니? 근데 난, 형 믿어요. 재호가 씹구라만 안쳤어도 어쩌면 온전히 받아들일 수도 있었던 문장. 죄책감에 심장이 욱신욱신했겠지? 이 나쁜놈들의 세상을 동경하게 돼. 종종 칼에 찔리고 또 찌르기도 하고 피를 흘리고 가족보다도 친밀한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고 놀고 일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고 또 얻어터지고. 내가 모르는 현실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게 잘 안 와닿음. 주민등록증 없는 사람들의 삶이 이럴지 안 이럴지 내가 무슨 수로 알아내겠어. 픽션이라 할지라도 이 고자극과 낭만의 세계가 가오 좆되는 건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이야.. 영화의 마지막 30분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봄. 몰입감이 미쳤고 특히 재호의 아지트에서 배경음악 하나 없이 둘의 목소리만 울리는 장면은 정말 전설이다. 절망적으로 황홀해.. 이 영화 아직 3트째고 10트 갈때까지는 결코 질리지 않을 듯. 진짜 여운 장난 아냐.. 매번 보고 나면 정신이 없음. 사실 두번째 볼때까지 게이영화라는 걸 몰랐는데.. 조폭은 또 종종 그러니까 그냥 진한 브로맨스일 줄 알았지. 천팀장 연기 개짜증나게 잘하네. 현수가.. 마지막 씬에서 천팀장에게 총알을 굳이굳이 다 쓰고 함재호는 질식사시킨 이유가 미친듯이 궁금함. 어떤 의미를 담은거야? 죽겠네. 아무튼 오랜만에 정말 사랑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네~ 네~ 수능 11일 앞두고 뭔 한심한 짓이냐고요? 저도 살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행위에요 그냥 절 놔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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