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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 2024.10.29

2024.10.28 (Mon)
쪼글쪼글한 사랑도 사랑이구나 결국 도담과 그 아이의 사랑은 물에 퉁퉁 불고 발가벗겨지고 다슬기가 잔뜩 붙었겠지만, 그치 맞다, 그래도 그 둘은 수영을 할 줄 알았다. 수영을 할 줄 알았고 앞으로 나아갈 줄 알았으며 사랑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아무리 찌글찌글한 사랑이었더라도 현재의 사랑을 할 줄 알았고 현재에 집중할 줄 알았으며 그 무엇보다 강했다. 강한 사랑이었다 절대로는 다른 이들과 교환될 수 없고 충족될 수 없는 사랑이었으므로 이 둘의 만남과 재회와 사랑의 시작은 운명이었고 어쩔 수 없었다 이 둘은, 이 둘이 아니면 안 되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