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 01.30 ・ Contains spoi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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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30 (Fri)

코미디보다 재미있는 쓰릴러 하지만 그 이상. 박찬욱표 영화라 그런지 오프닝 노래부터 심상치가 않다. 우아하면서도 절망적이고 미스테리적이다. 영화가 오스카 후보작이 될 만큼의 영화는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박찬욱 감독의 기대를 갖고 이 영화를 봐왔기에, 그리고 올드보이와 같은 최정상의 영화를 기대하기에 이 영화에 대한 실망도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코미디 영화보다 재미있게 보았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이병헌표 개그는 합을 잘 이루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많이 보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분위기는 가벼운 느낌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지포라이터 플래시백, 장면의 배치, 빛의 활용이 눈에 띄었다. 또한 중간중간 긴장감도 놓치지 않았다. 그 긴장감에서의 이병헌의 연기는 단연코 빛을 발하고 배우들의 연기야말로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한다. 그리고 고추잠자리 씬은 계속하여 보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개그와 긴장감을 둘 다 갖추었다. 세 명의 연기 배틀을 보는 느낌이다.-> 다시봐도 고추 잠자리 씬은 예술이네. 이병헌 최고의 씬 중 하나이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가장의 역할을 똑똑히 보여준다. 이것은 한 인간의 완벽살인을 넘어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자존심마저 걸려있다. 그의 남은 양심인 썩은 이를 뺌으로서 이병헌은 더욱 대담해졌다. 이게 50대도 취업하기 어려운데 지금 청년들은 얼마나 힘들까. 취업에 영혼과 양심을 갈아넣어야하는 대한민국 취업 시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모두가 모여 자기 자신을 세뇌시키는 장면은 눈쌀을 찌푸릴정도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은 첫 장면과 다르게 이병헌 주변에 동료가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우리가 살기위해. 특히 자기가 보고 들은 것을 자신에게 대입시키는 모습들 또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그들 삶에 또 동정하면서 쉽게 죽이지 못하는 장면들 또한 있었다. 사실 여기서 악인이라고 한다면 주인공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피해자들에게 동정하게 만든다. 아내의 불륜, 열심히 일하고 친절한 사람. 이병헌은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들을 무참히 살해하였다. 그런데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있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이어진다. 가지가 쳐지지도 않는다. 이병헌과 손예진이 싸울거 같더라도 안싸우고 손예진이 자신의 아들을 위해 남편 친구와 외도를 할 것 같지만 안하고 아들이 아버지의 매장 현장을 목격한 것 같지만 어떤 사건의 발전없이 끝나버린다. 그러니까 약간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건이 이어지다 만다. 손예진이 남편의 비밀을 알아버렸지만 대부와 같은 여운을 남기지 않았다. 술을 끊은 사람이 끊다보니까 컨트롤이 된다는 얘기도 웃겼다. 사실 영화를 한번 더 보고 싶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플롯은 알겠으나 전화기로 위장하기, 취직의 과정등등은 내가 놓친 것이 몇몇 있다. 유연석보고 오징어새끼라 하는 장면또한 완전 인신공격이라 웃겼다. 완전 이병헌 리딩롤이다. 손예진 행동은 이해가 되진 않는다. 손예진은 가정의 충실한 손예진이 아들을 위해 외도? 다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손예진다운 성격이 아니었다. 염혜란 배우는 도깨비가 10년전인데 그때보다 더 달라보인다. 완전 천성 배우이다. 매 작품마다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감탄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녀를 보며 젊음이 좋구나 생각을 한다. 사실 내용이 설득력이 있지 않았다. 말마따나 다른 일을 알아보거나 열심히 다시 취업 공부를 하거나 해야되는데 살인으로 취업을 하다니. 게다가 손예진마저 일하고 있었고 조금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았는데? 하지만 이병헌의 꿈의 집이 팔릴 위기, 손예진의 외도 의심, 친구와의 자존심등등 그가 취업이 간절한 이유들이 많이 열거가 되어있다. 그렇다고 취업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설득력이 있지는 않았으나 전달력이 있었다.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 구성과 유머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합쳐져서 오랜만에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위에 재기했던 내용들은 영화를 보면서 생각할 겨를 없이 집중하면서 보았다. 그리고 이병헌이 살인하는 이유가 생각보다 별거없었다. 나는 처음에는 보기 전에 회사에서 지령받아서 누군가를 죽여야 취업이 되는 줄 알았다. 손예진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이다. 그리고 이병헌이 두 명을 죽인 입장에서도 어쩔 수가 없다이다. 막내가 첼로를 친다는 건? 막내는 자폐인듯 싶다. 자신의 악보로 연주를 한다. 자신의 악보가 완성되어 연주한 것은 무슨 의미지? 이 집안은 전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막내가 다 알고 있는거 아닌가? 막내는 이제 자신의 말을 할 수 있다. 사과 나무에 벌레가 들끊는다. 근데 이성민 집에도 멋진 나무가 벌레가 들끊는다고 했다. 이성민도 누군가를 죽여서 묻었나? 북한식 64권총으로? 그래서 염혜란이 그 권총이 있다고 한 건 실제로 있기 때문이고 총기 신고도 실제로 안했다. 하지만 사라진건 거짓말일 수 있다. 그 자리에서 지어낸 것일 수도 있다. 덕분에 이병헌 가족은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병헌 가족은 행복해보인다. 내가 절대 가지지 못할. 여전히 이병헌은 이병헌이다. 손예진도 연기를 정말 잘한다.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끝까지 지지하는 여자와 자식사랑이 투철한 여성과 남편의 비밀을 알아버린 여성의 두려움을 잘 연기했다. 이성민도 두 말하면 잔소리이다. 이 영화의 의미를 찾아낸다면 유치해지는 것 같다. 쿠엔틴 타란티노마냥 영화의 미장센과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얻는 즐거움이 더 크다. *철학적 사유와 미학 최고의 블랙코미디 화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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